•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약 혐의' 유아인, 경찰 출석 연기 요청…"비공개해야"

등록 2023.03.23 15:13:36수정 2023.03.23 15:16: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유씨 측 "출석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 없어"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유아인이 지난 2018년 11월23일 밤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 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8.11.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유아인이 지난 2018년 11월23일 밤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 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8.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가 피의자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경찰에 출석 일자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유씨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됐다"며 "변호인으로서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며 "협의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해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받으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는 24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지자 부담을 느낀 유씨 측은 경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며 변경을 요청한 모습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일자 연기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출석 일정은 비공개 소환 원칙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유씨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유씨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던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유씨가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간이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요청했다.

같은 날 경찰은 유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씨의 모발도 확보한 뒤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그런데 감정 결과 유씨가 프로포폴 외에도 다른 마약류를 투약했을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씨는 대마 양성 반응을 보였고, 코카인과 케타민 투약 정황도 드러났다.

수사팀은 앞서 유씨 자택과 프로포폴을 투약한 병원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주까지 자료 분석을 어느정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3일과 14일에는 유씨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인의 경우 유씨와 함께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