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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얼룩말 대신 소…도살장 탈출해 거리서 난동

등록 2023.03.27 15:14:08수정 2023.03.27 15: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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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힘 합쳐 붙잡아

도살장 아닌 동물 보호구역 행

[뉴욕=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검은 소 한 마리가 미국 뉴욕 록커웨이가(街) 도살장에서 탈출했다. 소는 도주 끝에 붙잡혔으나, 이후 도살장 대신 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졌다 (사진출처: 트위터 갈무리) 2023.03.27.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검은 소 한 마리가 미국 뉴욕 록커웨이가(街) 도살장에서 탈출했다. 소는 도주 끝에 붙잡혔으나, 이후 도살장 대신 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졌다 (사진출처: 트위터 갈무리) 2023.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도살장에서 탈출한 소가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다.

미국 지역매체 뉴스12는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욕 록커웨이가(街) 도살장에서 탈출한 검은 소가 도망 다니는 모습을 보도했다. 소는 자신을 붙잡으려는 도살장 직원들과 동네 주민들의 손을 피해 한참을 도망 다녔지만, 결국 도살장에서 약 12㎞ 떨어진 이스트 95번가에서 붙잡혔다.

동네에서 피자 가게를 하고 있는 폰타나는 "소가 번화가로 들어온 이후 인근서 장사를 하던 모든 사람이 소를 붙잡기 위해 힘을 합쳤다"라고 말했다. 소를 붙잡기 위해 포획용 올가미까지 동원됐다. 한 익명 가게 점원은 소 앞에서 투우사처럼 앞치마를 흔들며 소를 유인하기도 했다.

암컷으로 알려진 소는 생후 4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며, 인근에 있는 도살장에서 탈출했다. 뉴스 12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는 도살장으로 다시 끌려가는 대신 뉴저지주에 있는 스카이랜즈 동물 보호구역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미국의 육우(肉牛)는 평균적으로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도축을 당한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도축을 1여년 앞두고 탈출을 감행한 끝에 수십 년 동안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다니. 정말 운이 좋은 소인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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