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꿈틀대는 매수심리…서울 아파트 20주 만에 70선 회복

등록 2023.03.31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작년 11월 이후 매수심리 70선으로 올라

서울 아파트값 낙폭도 7주 연속 축소 흐름

[서울=뉴시스] 30일 서울 시내 부동산에 걸린 전세 안내문. 2023.03.3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30일 서울 시내 부동산에 걸린 전세 안내문.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부동산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0주 만에 70선으로 올라섰다.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매수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6으로 지난주 69.3 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작년 11월7일(70.7) 이후 줄곧 60선에 머물다 20주 만에 70선으로 올라선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작년 12월26일 63.1까지 떨어지며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월 첫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상승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서울 대부분 지역 규제지역 해제,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강도 높은 부동산시장 경착륙 방지책을 쓰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 5개 권역의 매매수급지수 일제히 상승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은 74.9로 지난주 72.9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5개 권역 중 가장 수치가 높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 수급지수도 전주보다 0.4포인트 오른 72.9를 기록했다.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74.8로 지난주(72.8)에 비해 2.0포인트 올랐고, 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있는 서남권(63.9→65.7), 은평·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63.3→64.0)도 지수가 올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도 낙폭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7주 연속 축소돼 -0.13%를 기록했다. 특히 강동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 상승해 9개월 반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68.8을 기록해 전주(67.1)보다 소폭 올랐다. 수도권(70.8→72.3)과 지방(80.2→81.0) 모두 상승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미국발 금리 불활실성이 사라진 데다 정부의 1·3대책 규제 완화 효과가 시너지를 내내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거래 활성화는 가격 반등의 신호로 서울에서는 강남권이 먼저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