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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실상 엔데믹 첫날 유통가 풍경 "이미 일상 회복해와"

등록 2023.06.01 19:23:30수정 2023.06.01 2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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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완전한 엔데믹이 시작된 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형마트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사람들이 계산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완전한 엔데믹이 시작된 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형마트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사람들이 계산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쓰던 사람은 계속 쓰고, 한번 벗은 사람은 계속 노 마스크죠."

평일인 1일 오후 3시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대형마트엔 얼핏 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반, 벗은 사람이 반이었다.

마트 내 직원들 중엔 마스크를 쓴 사람이 더 많아 보였지만, '노 마스크'인 이들도 여럿이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으로 격리가 아닌 '양성 확인' 통보를 받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던 의원급과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자율 착용한다.

대형마트 내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 씨는 마스크를 벗고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다.

그는 "마트 내 약국은 3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져서 그날부터 바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영업하고 있다"며 "오늘 완전한 엔데믹이라고 하지만, 변화를 느끼긴 어렵고 손님들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반, 안 쓴 사람이 반이다"고 말했다.

이날 마트를 방문한 최지영(67)씨는 마스크를 쓴 채 쇼핑하고 있었다. 최씨는 "오늘 뉴스에서 엔데믹이란 얘기를 듣긴 했지만, 아직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할 거 같아 마스크를 썼다"며 "불편하긴 하지만 습관이 됐고, 아직 밖에 나갈 때 마스크를 벗은 적은 없다"고 했다. 최 씨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벗는다면 모를까 당분간 나를 위해서라도 계속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마트 내 직원들은 마스크를 쓴 사람이 더 많아 보였지만, 노 마스크인 사람도 여럿이었다. 다만 시식 코너에서 음식은 앞에 두고 있는 브랜드 판촉 사원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라면 시식을 진행 중이던 판촉 사원 B씨는 "시식 행사를 하는 사람인 만큼 마스크를 안 쓸 수 없다"며 "아직 사람들 인식도 그렇고, 위에서 지침도 그렇고 일단 쓰고 일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1일 서울 중구에 있는 모 백화점 내 약국 풍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1일 서울 중구에 있는 모 백화점 내 약국 풍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중구에 있는 백화점 내 약국에서는 5명의 약사 중 4명의 약사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반면 약을 사러 온 손님 3명은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이곳의 약사 C씨는 "손님들은 마스크를 자유롭게 쓰고 벗지만, 아직 사람들 인식에 약사는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는 게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당분간 마스크를 쓰고 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벗고 쇼핑을 하고 있던 김모(35) 씨는 마스크를 벗고 다닌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했다.

그는 "사놓은 마스크를 다 썼을 무렵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마스크를 더이상 사지 않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나처럼 한번 노 마스크인 사람은 계속 노 마스크고, 쓰던 사람은 계속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완전한 '엔데믹'에 돌입한 첫날에도 유통가 풍경은 어제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3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고 역사 및 마트·백화점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이미 없어진 만큼 이날 완전한 '엔데믹' 후 유통업계 가장 큰 변화는 매장 내 병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으로, 이 외에 매장 운영은 동일하게 진행된다.

다만 이마트는 시식 코너 사원 등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고, 갤러리아 백화점 역시 고객 대면 시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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