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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쟁이 삼킨 증시]

3월 내내 급등락 반복한 韓증시
변동성 커진 4월 악몽 재현되나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중동 전쟁' 공포가 국내 증시를 뒤흔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시장 불안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유가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 재확산 여부에 따라 2분기에도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월 한 달간 이란 전쟁 상황에 크게 흔들리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전황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2월 6244.13으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에는 5052.46으로 1192포인트(19.08%) 빠졌다. 외국인들이 57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도 100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월 말 5146조3731억원이던 코스피 시총은 지난달 말 4159조859억원으로 내려섰다. 이 기간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1만원대에서 16만원대로 23% 가까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106만원대에서 80만원대로 24% 하락했다. 피지컬AI 바람을 타고 67만원선까지 올랐던 현대차는 한 달 사이 34% 급락하며 44만원대로 낙하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간 이란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협상 전략의 일환'일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군사 목표 완수 이후 2~3주 내 철군을 시사한 만큼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따른 경제적 부담,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출구 전략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제시한 잠정적 종전일인 오는 9일까지 미국과 이란이 포괄적 합의에 이르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일인 다음 달 14일 전까지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선 합의-후 논의' 방식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초 기본 합의를 도출한 뒤 다음 달 중순 이전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시나리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현재 종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내와의 싸움도 끝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는 미국이 잠정적으로 설정한 종전일인 오는 9일을 앞두고 협상을 통해 종전을 모색할 여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당초 설정했던 최장 6주간 전쟁기간 내 이란의 합의를 독촉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제시한 잠정적 종전일인 9일까지는 미국과 이란이 포괄적 합의에 이르고, 트럼프 중국 방문일까지 세부사항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증권가는 종전 수순이 가시화될 경우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안도 랠리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쟁 리스크 완화와 함께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 투자심리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는 "2분기 초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도 랠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국민 연설로 시한이 정해짐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점차 이동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없는 이벤트에 의한 주식시장 하락은 결국 단기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던 것이 역사적 교훈이고, 이번 이란 전쟁 발발전 글로벌 거시경제가 양호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시사한 만큼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는 2분기 코스피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전 기대에 따른 반등 여력은 유효하지만 유가와 환율 등 변수에 따라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코스피 밴드를 '4700~5900'로 잡았다. 모든 리스크가 일거에 해소되는 베스트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가 6400까지 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하단인 4700은 전쟁 장기화와 실적 전이 우려가 동시에 반영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상단인 5900은 반도체 밸류 회복과 외국인 수급 안정이 동반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또 "위험이 해소돼 이익 추정치가 기존 경로를 밟는 동시에 밸류에이션까지 회복될 경우 6400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iM증권은 2분기 코스피 밴드를 '5000~6000'으로 제시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복잡한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멀티플 확장이 어려운 환경"이라며 "이익 성장에 기대어 증시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전쟁 관련 출구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이란과의 협상 난항 장기화 가능성"이라며 "시장은 5~6월 종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만 확률 자체는 70% 아래로,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건강 365

"봄햇살에 종일 꾸벅꾸벅"…춘곤증 이겨내는 방법 '이것'

"봄햇살에 종일 꾸벅꾸벅"…춘곤증 이겨내는 방법 '이것'

따뜻한 봄이 오면서 몸에 기운이 없어지고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춘곤증은 봄철 우리 몸이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피로감으로, 봄철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증상이라고 해 춘곤증이라고 불린다. 주로 4~5월에 많이 나타나며,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시도 때도 없이 졸리는 것이 특징이다. 춘곤증의 원인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온이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외부의 온도와 습도에 변화가 생기고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우내 줄어들어 있던 모세혈관이 다시 확장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공급과 소비가 늘어나게 되는데,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피로가 쌓이게 된다.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에도 춘곤증과 같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신체도 깨어나게 되는 봄에는 겨울에 비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식생활이 피로감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면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몰려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고,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게 되면서 더 졸음이 오게 된다. 춘곤증의 증상에는 피로,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나른함, 업무 능력 저하, 의욕 저하 등이 있다. 손발 저림, 두통, 불면증, 현기증,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춘곤증 자체는 병이 아니지만, 문제는 봄철에 느끼는 피로가 모두 춘곤증 때문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춘곤증은 1~3주가 지나면 없어지지만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한다. 피로감은 춘곤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간질환, 빈혈, 수면장애 등 다른 질환이 있을 때에도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봄철에 느끼는 피로감을 춘곤증으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겨 버리면 잠복해있는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칠 수 있어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피로감과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신체적으로 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음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수면장애나 만성피로일 수도 있고, 늘 피로한데다가 식욕이 좋아 많이 먹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빠지고 있다면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춘곤증을 빨리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겨울동안 경직돼 있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 기상 시 그리고 하루 동안에도 2~3시간마다 온 몸의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질 때는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다만, 낮잠을 길게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다음 날 더 피곤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흡연, 음주, 지나치게 긴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이나 컴퓨터 게임, 늦은 시간까지의 TV 시청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쳐 춘곤증은 더 심해진다. 또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비타민 요구량이 겨울보다 증가한다.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아침은 생선, 두부, 채소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것이 좋고 점심은 가능한 한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단백질은 졸음을 쫓고 당분은 졸음을 부르는 특성을 이용해 낮에는 생선이나 육류를 위주로, 밤에는 당질이 풍부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의료계 관계자는 "봄철의 모든 피로를 춘곤증 탓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다"며 "단순히 능률이 떨어지고 졸린 정도가 아니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극심한 피로나 체중 감소를 동반하는 피로가 발생하는 경우, 계단을 올라가거나 빠른 걸음으로 걸을 때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탈인줄 알고 지사제로 버텼는데…알고보니 '이 질환'?

배탈인줄 알고 지사제로 버텼는데…알고보니 '이 질환'?

설사나 복통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대변에 점액이나 피가 설사에 섞여 나온다면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아닌 '궤양성 대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대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며,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장내 미생물 불균형, 장 점막의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은 질환의 발생 또는 악화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20년 4만8483명에서 2024년 6만2243명으로 불과 4년 만에 약 28% 급증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30대 환자는 같은 기간 약 39%나 폭증해 젊은층의 건강한 일상을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배탈로 여겨 방치하곤 한다. 특히 초기 증상이 설사와 복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으로 오인되기 쉽다. 만약 다음 세 가지 신호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임의로 약을 먹으며 버티지 말고 즉시 소화기내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 증상의 지속 기간이다. 일반적인 장염은 1~2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설사와 복통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염성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둘째, 혈변과 점액변이다. 대변에 코를 풀어놓은 것 같은 끈적한 점액이나 피가 설사에 섞여 나온다면 궤양성 대장염의 강력한 의심 증상이다. 특히 젊은 환자에서 치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야간 배변과 급박감이다. 스트레스가 악화요인이 될 수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자는 동안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자다가도 변의를 느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깬다면 대장 점막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을 도저히 참기 힘든 배변 급박감과 잔변감도 반드시 중요한 경고 신호다. 치료는 장점막의 염증을 조절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도 한다. 김동우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항염증제를 사용해 장 점막의 염증을 완화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같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통해 빠르게 염증을 가라혀야 한다"며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병용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김동우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대장 점막의 염증을 완전히 사라지게 해 재발을 막는 점막 치유에 있다"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하고 장 손상이 누적되어 결국 장기적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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