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질주하는 숫자와 데이터…료지 이케다, 제주서 세계 최초 신작 공개
들어서자마자 숫자와 코드가 머리 위로 쏟아진다.
수십 미터 길이의 LED 천장을 질주하는 데이터는 양쪽 거울에 부딪혀 끝없이 증식한다. 이 공간에 들어선 관객의 몸도 하나에서 둘로, 둘에서 넷으로 복제된다. 어디까지가 실제 공간이고 어디부터가 반사인지 경계가 사라진다.
수백만 자리 숫자가 거대한 LED 벽을 뒤덮고, 인간의 유전체 데이터는 25m 길이의 빛의 터널이 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레이저 한 점은 허공에 입체를 만들어낸다. 분명 눈앞에 존재하지만 전부 볼 수도,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다.
미디어 아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