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들어가려다 징역형 위기처한 이란 女축구팬 분신사망
【서울=뉴시스】축구 경기장에 몰래 들어가려 한 혐의로 6개월 징역형이 선고될 위기에 처한 이란의 한 여성 축구팬이 수도 테헤란의 법원 앞에서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여 숨졌다. 샤르하라는 30살의 이 여성은 지난 2월 축구 경기장에 몰래 들어가려다 적발됐으며 징역형 위기에 처하자 지난 1일 분신을 기도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0일 사망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샤르하의 생전 모습. <사진 출처 : 라디오 파르다> 2019.9.10
이란에서 여성들은 배구 등 일부 종목의 경우 경기장에 입장해 관전이 허용되고 있지만 축구 경기장에는 들어갈 수 없다.
이란 반(半)관영 샤파그나 통신은 10일 샤하르라는 이름의 이 여성 축구팬(30)이 테헤란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말했다.
샤하르는 그녀가 응원하는 에스테그랄 팀의 유니폼 색이 푸른색이어서 소셜미디어에서 '블루 걸'(Blue Girl)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지난 2월 에스테그랄 팀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 경기장에 몰래 들어가려다 붙잡혔으며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하자 지난 1일 분신을 감행했다.
그러나 샤하르에 대한 정식 선고는 아직까지 내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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