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 의료진 수당 미지급 송구...대구시와 상의해 조치"(종합)
의료봉사 의료진 2100여명 중 절반 이상 수당 못받아
중수본 지침엔 지급시기 특정 안해…"지침 오해한 듯"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의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환자 진료를 위해 기꺼이 대구까지 달려와 헌신의 노력을 다해준 의료진들에게 당초 약속한 경제적인 보상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구시의 행정적인 책임이든 보건복지부의 지침 변경 책임이든 간의 문제는 부차원적"이라며 "어떤 것이 됐든 간에 정부의 당국자로서 송구하다. 대구시와 상의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 자원봉사를 온 의료진은 21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선별진료소와 보건소 등에 근무하는 900여명만 수당을 받았고 나머지 1200여명은 받지 못했다.
당초 시는 의료진들에게 2주마다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지침을 들어 한 달 단위로 지급할 것을 통보하고선 예산 200억원 가량을 중앙정부로부터 교부받았다.
[서울=뉴시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4.01. [email protected]
지급 주기를 변경할 필요성은 없는데도 지침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고생하고 계신 의료인과 관계자분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들이 코로나19 진료 현장의 최전선에 계시다면 청소·소독 업무를 하는 미화원과 의료폐기물을 수거하는 업체 종사자들은 최전방을 지키는 든든한 후방기지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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