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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뇌부 "아프간 철군 전략적 실패"…바이든 평가와 정반대

등록 2021.09.29 0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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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밀리 합참의장, 오스틴 국방장관 등 미 상원 군사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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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밀리 합참의장은 "세계 각지의 동맹과 적대국들이 철군 과정을 평가할 것"이라며 "여기엔 미국의 신뢰 '손상'이라는 단어가 사용될 수 있다"라고 밝혀 사실상 철군 과정의 전략적 실패를 인정했다. 2021.09.29.

[서울=뉴시스] 임종명 유자비 기자 = 미군 지휘부에서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전략적 실패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놀라운 성공'이었다며 자화자찬 했던 것과는 상반된 반응이라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사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프랭크 맥캔지 중부군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가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 대해 증언한 것을 보도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8월 아프간에서 발생한 일을 '놀라운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는 공화당 댄 설리번 의원의 질문에 "실행 상의 성공이었으나 전략적 실패였다"고 답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탈레반은 여전히 테러 조직이다. 알카에다와 관계를 끊지 않았다"고 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알카에다 또는 이슬람국가 코라산(IS-K, IS 아프간 지부) 등 테러 조직이 재건돼 또 다시 테러 위협을 가할 가능성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또 군에서는 아프간에 최소 2500명 상당의 병력을 남겨둬야 한다는 견해를 전달한 바 있는데, 이는 자신의 개인적 의견이었고 동석한 프랭크 맥캔지 중부군사령관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군에서 아프간에 일부 병력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사람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발언도 대통령과 군 관계자의 발언이 배치된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번 철군이 전략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인 국가와의 신뢰 부분에 대해서도 피해를 끼쳤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달 25일 미군 전원 철수 의견이 모아졌고, 9월에도 미군이 남아있었다면 현재 아프간과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로이드 장관은 아프간 군대의 붕괴가 예상치 못한 충격이었다며 이것이 혼란스러운 탈출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군 대부분이 대항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도 아프간 상당수가 탈레반에 맞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고 했으나 대다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원 군사위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을 주축으로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미군이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인도주의적 작전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이를 부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군이 매일 7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여전히 떠나기를 원하는 미국인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무부가 특별 이민 비자 프로그램에 등록된 아프간 동맹국들을 대피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보탰다.

이날 군사위는 5시간30분 동안 공개로 진행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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