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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盧 정신' 깃든 강정마을 찾아 울컥…"통합과 평화 상징"

등록 2022.02.05 15:44:11수정 2022.02.05 15: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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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 가슴에 새긴다" 잠시 울컥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 관광허브로 만들어 보답할 것"

[서귀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서귀포 강정해오름노을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2.05. photo1006@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서귀포 강정해오름노을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2.05. [email protected]

[서울·제주=뉴시스] 박준호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해오름노을길과 강정마을을 찾아 통합과 평화 메시지로 제주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은 '노무현 평화정신'이 깃든 곳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평화를 지킬 능력이 없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다짐했던 장소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제주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전략적 가치가 매우높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저 넓은 바다를 보니 가슴이 벅차기도 하면서 무한한 책임도 느낀다.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지난 십 수 년간 지역주민들께서 고통을 겪으셨기 때문이다. 그분들께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잠시 울컥한 윤 후보는 "더 이상 이 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저와 우리 국민 모두가 바꿔야 된다"며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만들어 강정마을과 제주도민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귀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서귀포 강정해오름노을길에서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해군기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2.02.05. photo1006@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서귀포 강정해오름노을길에서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의 설명을 들으며 해군기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2.02.05. [email protected]

윤 후보는 "제주 해양관광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그리고 군의 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면서, 세계 최고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자유대한민국의 국민통합은 이제부터, 여기 강정마을부터가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은 강력한 자주국방력이 뒷받침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다함께 힘을 모읍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윤 후보는 강정마을회관에서 현지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관련 시위자 사면, 강정 공동체 회복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았다.

윤 후보는 "강정이 해군기지건설 관련해가지고 어떻게 보면 갈등과 고통이 가장 심했던 지역이고, 한 지역의 주민이 물론 외부인들도 조금 있겠지만 수백명이 기소된 것이 엄청난 사건"이라며 "저희도 강정마을이 우리나라의 통합과 치유, 화합과 치유의 상징으로 그 출발점이라는 차원에서 깊이 고민하고 또 그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상징적인 사업이나 이런거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귀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조상우 강정마을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2.05. photo1006@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조상우 강정마을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2.05. [email protected]

   
또 "강정 해군기지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이 정도 전략 요충지는 민관이 공동으로 상생하는 그런 타운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해군기지와 함께 강정마을도 세계적으로 더 알려지고 관광뿐 아니라 여러가지 지역사업들이 발전해가지고 대표적인 멋진 지역이 되게 발전할 것이고 저희도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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