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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수학교사된 윤석열 "어릴때 문제아…뒤지게 맞아"

등록 2022.02.10 13: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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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석열(사진=공부왕 찐천재 캡처) 2022.0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석열(사진=공부왕 찐천재 캡처) 2022.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부 잘하는 비결을 밝혔다.

윤 후보는 9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홍진경'에서 모델 출신 MC 홍진경으로부터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검사로 오랜 세월 살았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어릴 때 좀 문제아였다"며 "답안지를 검은색 색연필로 쓰라고 하면 꼭 나만 노란색으로 썼다. 우리 어머니가 1~2학년 때 학교에 불려가서 '얘 참 문제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대 법대에 들어간 비결로 담임 선생님을 꼽았다. "좋은 분을 만났다. 특히 5~6학년 때 한 분이 계속 담임을 했다. 이승훈 선생님"이라며 "'지금 나라가 가난한데, 너희가 공부를 제대로 안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이런 식으로 애국심에 호소해서 공부를 독려했다. 우리 반 애들이 다같이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날 윤 후보는 홍진경과 개그맨 남창희, 김구라 아들인 래퍼 그리에게 중학교 3학년 1학기 이차방정식 풀이를 가르쳐줬다. 홍진경이 '과외는 좀 해봤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동네 고등학생들 영어나 수학을 좀 가르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수학 선생님한테 질문 잘못해서 뒤지게 맞은 적이 있다"며 "3학년 올라가서 한 달 내내 인수분해만 한 것 같다. 내가 손을 딱 들고 '선생님 근데 인수분해를 왜 배우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너 일로 나와'(라고 하더라.) 진짜로"라며 웃었다. "인수분해가 그 이후 수학에 다 기본이 되는 거였다"며 "인수분해는 필수"라고 했다.

홍진경은 마지막 문제를 맞춘 뒤 "수학이 풀리니 피로가 풀린다"며 기뻐했다. 윤 후보는 "스트레스 받다가 (문제) 딱 풀리는 순간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며 "그 맛에 하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홍진경은 "윤석열 선생님 덕분에 이차방정식 인수분해는 완전 마스터했다. 정말 감사하다. 최고"라고 했다.

윤 후보는 교육 철학도 밝혔다. "교육은 다양성을 키워줘야 한다.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가르치면 우리 사회가 발전이 없다"며 "중학교까지는 정규 교과과정을 똑같이 배우는 시간을 줄이고, 고등학교 갈 때는 학교를 나눠야 한다. 기술·예술·과학고등학교로 나눠야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학교가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게 오히려 큰 공정"이라며 "각자 갖고 있는 특성에 따라 공교육에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건 큰 차원의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등학교를 기술·예술·과학고로 나눠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네티즌들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른다" "올드보이냐"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현재도 과학고, 외고, 예술고, 기술고, 인문계 등 고등학교가 기능별로 나눠져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서 의대에 가는 현실을 바로잡아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부왕찐천재는 구독자 107만명을 보유 중이다. 최근 대선 후보들이 수학을 가르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영상을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출연분은 11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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