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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추기경님 봬 다 잘풀릴 것"…염수정 “온유해야”

등록 2022.02.11 12:31:14수정 2022.02.11 1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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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젊은이에 희망주는 정치 기도"

"'온유해야 된다'고 박근혜에도 말했다"

"완전한 사랑은 남의 과오에 분노안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 강성삼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2022.0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 강성삼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2022.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11일 천주교 원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추기경께서도 정치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예술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윤 후보에게 "요새 젊은이들이 얼마나 어렵나. 집도 못 사고, 결혼하기도 힘들고 희망이 없는데, 그런 희망을 주는 정치가 됐으면 기도한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염 추기경이 웃으며 "오늘 정말 바쁘시고 신경 많이 쓰시는 날 찾아왔다"고 인사를 건네자 "오늘 추기경님을 뵀으니까 다 잘 풀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후 8시에 열리는 2차 대선후보 토론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염 추기경은 "마음이 편하고, 온유하고, 한 가족으로 사는 사회가 하느님이 원하시는 세상"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치하는 사람들은 '사랑의 장인'이라고 했다. 코로나 시대가 어렵지만 잘 깊이 대화하고 그러면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세상에 땅을 차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온유해야 된다'는 말씀을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있을 때도 말씀드렸다"며 "완전한 사랑은 남의 허물을 참아주고 남의 과오에 분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저서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윤 후보에게 선물했다.

염 추기경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고(故)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2014년 세 번째로 한국인 추기경에 서임됐다. 2012년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해 9년간 일하다가 지난해 은퇴한 뒤 가톨릭대 신학대에 머물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두 손을 모은 채 주로 염 추기경의 말을 경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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