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독]시중은행, 상반기 해외송금 838조…이상거래 우려에도 급증

등록 2022.08.19 10:57:58수정 2022.08.19 17:16: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4대 은행 해외송금액 6317억 달러로 급증세 지속
우리은행 3440억 달러로 전체 55% 차지, 이어 국민·신한·하나 순
금융당국 파악한 이상 외환거래 8.5조, 더 늘어날 가능성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해 4개월 연속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2.08.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국내 시중은행들을 통한 해외송금 규모가 급증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상반기 8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이 중 수상한 해외송금 거래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시중은행 해외송금현황에 따르면,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 상반기 해외송금액은 총 631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해외로, 해외에서 국내로 보낸 송금을 합산한 값이다. 은행 간 거래는 제외하고 이날 환율 기준 838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3440억3000만 달러로 전체 54.5%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1228억3000만 달러, 신한은행은 1074억5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57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4대 은행의 해외송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5114억3000만 달러, 하반기 5930억9000만 달러에 이어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295억9000만 달러에서 하반기 3047억7000만 달러로 뛰었다. 하반기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이 주거래 은행으로 지정한 영향이 전북지점 통계에 반영됐는데, 전체 증가세는 이보다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939억1000만 달러에서 하반기 1018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 기간 하나은행도 521억1000만 달러에서 544억9000만 달러로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1358억2000만 달러에서 1320억1000만 달러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시중은행을 통한 이상 외화송금액은 계속해서 불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확인한 이상 외화송금 거래는 33억9000만 달러, 4조4000억원 규모다. 당초 은행이 보고한 20억2000만 달러, 2조1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다.

은행 자체점검에서 확인된 이상 외환송금 의심거래는 31억5000만 달러, 4조1000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금감원이 현재까지 파악한 이상 외환송금은 지난달 중간점검 결과 7조원대에서 8조5000억원대로 늘었다.

이상거래 유형으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가상자산 연계 의심 거래가 꼽힌다. 가상자산거래소 연계계좌 운영 은행(신한은행·전북은행·농협은행·케이뱅크)을 중심으로 입금 거래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제3자 송금 시 외국환거래법상 한국은행 신고의무를 위반하거나, 업체 업력·규모 대비 대규모 송금이 이뤄져 불법성이 의심되는 거래도 파악됐다. 타 업체와 대표가 동일하거나 사무실·일부 직원들이 중복되는 등 실재성이 의심되는 거래도 확인됐다. 금감원은 대규모 이상거래가 나타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측은 "이상 외화송금 거래 규모는 검사 완료 시까지 더 증가할 수 있다"며 "검사 결과 확인된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