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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약세장 이어지나…외인·기관 '곱버스' 동시 베팅

등록 2022.12.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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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82.81)보다 11.73포인트(0.49%) 내린 2371.08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8.14)보다 5.62포인트(0.78%) 하락한 712.5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1.7원)보다 3.7원 내린 1318.0원에 마감했다. 2022.12.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82.81)보다 11.73포인트(0.49%) 내린 2371.08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8.14)보다 5.62포인트(0.78%) 하락한 712.5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1.7원)보다 3.7원 내린 1318.0원에 마감했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증시 폐장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연말까지 증시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 가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01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1위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1045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ETF다. 지수가 내릴수록 2배의 투자 이익을 보는 구조로 소위 '곱버스'로 불린다.

외국인과 기관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동시에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은 지수가 다시금 하락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9월30일 장중 2134.77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지난달에는 한때 2500선에 육박하는 등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서는 다시 하락 전환하는 등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시장 자체에 대한 매수세도 잦아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11월 두달 간 코스피에서 7조22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이달 들어서는 1조3528억원 순매도하는 등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연말 약세장이 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마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연말까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심화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코스피 반동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62배까지 레벨업됐다가 최근 하락으로 11.04배로 내려왔다"면서도 "11배 이상 영역은 올해 고점권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현재 코스피 시총가중 이익수정비율 수준을 봤을 때도 11배 이상은 확률적으로도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경기 경착륙·침체가 더욱 가시화되며 실적 우려가 특히 시클리컬 업종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수정비율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뒤따라 코스피 이익전망치 하향조정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결국 이익 전망치 하락 시 가격(증시)이 떨어져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과정에서 코스피 하방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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