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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해외대체투자 135조…부동산 하락시 손실 우려

등록 2023.09.29 06:00:00수정 2023.09.29 06: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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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20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20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체 투자 비중이 높은 국내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비은행금융기관의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35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업권별로는 보험사(90조1000억원, 총자산 대비 7.8%), 증권사(21조2000억원, 3.8%), 상호금융중앙회(19조2000억원, 1.9%), 여전사(4조4000억원, 1.7%) 및 저축은행(3000억원, 0.4%) 순이다. 투자지역은 북미(45.8%), 투자 대상은 상업용 중심의 부동산(37.3%) 투자비중이 가장 높다.

문제는  2022년 하반기부터 주요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우 최근 부동산 개발기업의 부실 현실화 영향 등으로 향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는 2023년 6월말 기준 152.1로 고점 대비 17.3 포인트 하락(-10.2%)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18.8%까지 상승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후순위·지분투자의 자본대비 비율은 증권사(자본대비 8.8%)와 보험사(5.5%)가 여타 업권(0.8~2.9%)에 비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선순위 투자자의 경우 부동산가격 하락시에도 담보물 매각을 통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후순위·지분투자는 선순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위험이 높다.

특히 올해 6월 말 기준 요주의 이하 비율을 통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건전성을 살펴보면 증권사(23.6%)가 가장 높은 수준이며, 보험사(18.2%)와 상호금융(9.0%)은 지난해 말 이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해외대체투자의 손실 확대시 비은행금융기관의 손실흡수력 저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한 결과, 업권별 자본비율은 모두 규제수준을 상당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거나 회복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후순위 및 지분 투자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손실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을 보였다.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의 투자 규모와 손실흡수력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해외대체투자의 부실이 심화되더라도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1년 이내만기 도래 투자 규모가 큰 증권사의 경우 선순위 투자자 등과의 투자조건 조정, 만기연장 등을 통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은 측은 "해외대체투자의 경우 유동성이 낮고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특성에 비추어볼 때 투자 심사 단계에서부터 리스크 평가 절차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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