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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학원, 방통위 '사실상 불허'에 연합뉴스TV 인수 철회

등록 2023.11.29 21:11:23수정 2023.11.29 21: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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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사전 처분' 의결 이후 최대주주 변경승인 신청 철회

"방통위 심사 결과 존중…연합뉴스TV 주주로 돌아가겠다"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경기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관련 등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29. photocdj@newsis.com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경기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관련 등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연합뉴스TV 인수를 철회했다.

을지학원은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결과 '사전 처분' 의결 내용을 들은 뒤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을지학원은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과 관련해 방통위의 공정한 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더 이상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67년 간 일궈온 을지병원·을지학원의 내실화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철회하게 됐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을지학원은 연합뉴스TV 지분 0.83%를 추가 획득하면서 총 30.38%의 지분으로 기존 최대주주인 연합뉴스의 29.86%를 넘어섰다. 이후 방통위에는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방통위는 이달 16일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 기본 계획을 의결하고, 보도전문채널 특성에 따라 공적책임, 공정성, 공익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3일부터 26일까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심사를 진행한 결과 방통위는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신청건을 사실상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방통위는 이날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에 대한 최다액출자자 변경신청에 대해서는 처분의 사전통지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후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방통위는 을지학원이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의 대표자 겸임으로 인한 이해충돌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방송의 공적 책임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연합뉴스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또 방송 사업 수익을 학교법인 수익으로 전용할 우려가 있어 방송의 공적 책임, 공공성, 공익성 측면에서 보도전문채널 최다액출자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을지학원은 "앞으로 연합뉴스TV의 주주로 돌아가 연합뉴스TV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맡은 자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을지학원은 방통위로부터 사전처분서가 법인에 송달되는 즉시 철회공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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