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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주세요" 폰 켜놨더니…건물 속 감금된 피해자 20분 만에 찾았다

등록 2023.12.07 05:00:00수정 2023.12.07 14: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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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경찰청, 긴급구조 정밀측위 기술 시연행사 가보니

정밀측위 오차범위 50m 이내로 줄여…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로 위치 구체화

실증사업서 인명 구조 66건…36건은 30분안에 구고자 탐색 완료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윤희근 경찰청장 구조시연 참여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6일 오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디지털 기반 범죄·치안 분야 디지털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구조요청자 구체적인 위치가 정밀측위 기술로 파악되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들과 함께 구조에 나서고 있다. 2023.12.06. alpaca@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6일 오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디지털 기반 범죄·치안 분야 디지털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구조요청자 구체적인 위치가 정밀측위 기술로 파악되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들과 함께 구조에 나서고 있다. 2023.12.06. alpaca@newsis.com


#지난 10월 서울 강동구청은 한 복지대상자가 분신자살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구청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복지대상자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경찰은 29분 만에 한 건물 유흥주점에서 복지대상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경찰·소방이 신고를 접수했지만 실종, 자살 우려자, 감금 등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하는 데 수시간 또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와 같은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이 공동으로 개발 지원한 긴급구조 정밀측위 기술 덕분에 골든타임 안에 구조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밀측위 기술로 66건 인명 구조 성공…1시간 이내 해결률 74%

[서울=뉴시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6일 오후 3시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이러한 내용의 디지털 기반 범죄예방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긴급구조 정밀측위 기술 구현 구조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6일 오후 3시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이러한 내용의 디지털 기반 범죄예방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긴급구조 정밀측위 기술 구현 구조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판매 및 DB 금지


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과기정통부·경찰청 주관 아래 정밀측위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피해자 신고 상황을 접수한 뒤 피해자를 구조하는 데 참여했다.

#"빨리 와주세요! 여기 어디지? 무서워요. 빨리 와주세요. (납치범이 오면) 저를 죽일 거예요. 경찰 출동했어요? 지금 너무 무서워서 숨어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스토킹 용의자가 피해자를 건물 내부에 감금한 후 도주한 상황.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납치범의 인상착의를 물었으나 피해자와의 통화가 끊겼다. 경찰은 피해자 위치가 어딘지 묻지 않았지만 KT 3차원 정밀측위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가 감금된 건물과 층을 추정할 수 있었다.

기존에도 경찰은 측위 기술을 활용해 구조요청자의 위치를 200m(수평 기준) 오차 범위 내로 추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3차원 정밀측위 플랫폼으로 오차 범위를 50m로 줄였을 뿐만 아니라 수직으로도 3m 오차 안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위치를 확인한 경찰관들과 이 장관, 윤 청장은 곧바로 피해자가 감금된 건물(8층 빌딩)로 출동했다. 이미 정밀측위 기술로 6층 또는 7층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구체적인 감금 장소를 찾는 데는 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가 사용됐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6일 오후 서울 도봉경찰서 인근에서 진행된 디지털 기반 범죄·치안 분야 디지털 기술 시연에서 경찰관의 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에서 구조자가 수신한 와이파이 신호강도가 잡혔다. 2023.12.06.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6일 오후 서울 도봉경찰서 인근에서 진행된 디지털 기반 범죄·치안 분야 디지털 기술 시연에서 경찰관의 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에서 구조자가 수신한 와이파이 신호강도가 잡혔다. 2023.12.06.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유한 이동형 와이파이 송신기를 활용해 와이파이 신호를 구조요청자 스마트폰에 수신시켜 구조요청자의 구체적인 위치를 추정한다.

경찰이 송신기로 구조요청자 스마트폰에 신호를 전달하자 7층에서 잡히지 않았던 신호강도가 6층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약 20분 만에 피해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경찰은 정밀측위 기술로 지금까지 아파트, 주자창, 야산, 숙박업소 등에서 66건의 인명 구조(자살기도, 실종, 가정폭력, 스토킹 등)에 성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66건 중 36건은 30분 안에 구조자 탐색을 마쳤다. 탐색하는 데 30분에서 1시간 걸린 건수도 13건이었다.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앞으로 5G 기술과 위성항법시스템(GNSS) 등을 활용해 신고자 위치를 건물 단위까지 특정(오차 10m 이내)할 수 있도록 정밀측위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용의자 어디로 도망가든 지능형 CCTV로 꼭 잡는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6일 오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진행된 디지털 기반 범죄·치안 분야 디지털 기술 시연에서 지능형 폐쇄회로(CC)TV로 스토킹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는 모습. 2023.12.06. alpaca@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6일 오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진행된 디지털 기반 범죄·치안 분야 디지털 기술 시연에서 지능형 폐쇄회로(CC)TV로 스토킹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는 모습. 2023.12.06. alpaca@newsis.com.


피해자 구조 후 용의자 추적에는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이 지난달 개발 완료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 기술이 활용됐다.

피해자가 진술한 용의자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감금장소 인근 CCTV에서 용의자 이미지(사진)를 확인·추출한 후 피해자가 거주하는 서초구 소재 다수 CCTV에서 용의자 동선을 찾아내 현재 위치를 특정해냈다. 이날 있던 시연회에서도 서초경찰서 경찰관이 약 4분만에 출동한 용의자를 검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양 기관은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과거 범죄 통계와 CCTV 영상정보를 연계 분석해 위험지역에 발생 가능한 위험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 CCTV가 용의자 이미지를 식별해 추적하는 기술 등도 연말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또 스토킹 범죄 시나리오 세분화,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침입, 배회, 데이트 폭력, 잠복, 안면 인식 등) 추가 제작으로 스토킹 징후 탐지 능력을 제고하고 지능형 CCTV(올해 기준 1200대 설치 완료)를 내년 중으로 1400대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열린 '과학기술 및 디지털을 통한 민생현장 소통'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청 업무협약서'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열린 '과학기술 및 디지털을 통한 민생현장 소통'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청 업무협약서'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이날 기술 고도화를 위해 2021년 체결했던 '과학치안 구현과 치안산업 진흥 협력을 위한 과기정통부-경찰청 간 업무협약'도 새로 개정했다.

윤 청장은 "가속화되는 사회변화 속에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과학치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치안 분야 연구개발(R&D)을 더욱 확대하고 국민안전 확보와 미래 치안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과거에는 실종자를 수색하거나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경찰력이 한계가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인간의 인지능력과 탐지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장비가 수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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