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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서 나온 메탄 연료'…日 우주 스타트업, 로켓 실험 성공

등록 2023.12.14 11:02:12수정 2023.12.14 13: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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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배설물서 추출한 바이오메탄 사용해 로켓 10초 연소

[서울=뉴시스] 일본의 한 우주 기술 스타트업이 소의 배설물에서 추출한 가스를 사용해 로켓을 연소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스페이스닷컴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액체 바이오메탄을 사용해 로켓을 연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일본 인터스텔라테크놀로지스) 2023.1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의 한 우주 기술 스타트업이 소의 배설물에서 추출한 가스를 사용해 로켓을 연소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스페이스닷컴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액체 바이오메탄을 사용해 로켓을 연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일본 인터스텔라테크놀로지스) 2023.1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우주 스타트업이 소똥에서 추출한 가스를 사용해 로켓을 연소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일본 '인터스텔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7일 홋카이도 우주공항에서 소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가스 성분인 메탄을 사용해 '제로' 로켓의 연소 실험을 진행했다. 제로 로켓은 이 기업이 개발 중인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지구 저궤도용 로켓이다.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가축 배설물인 소똥에서 추출한 액체 바이오메탄 연료를 제로 로켓 추진체에서 10초 동안 연소하는 것에 성공했다"라며 "지속 가능한 로켓 연료로서 액체 바이오메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로켓에 사용된 액체 바이오메탄은 인근 지역의 농장 두 곳에서 받은 소 배설물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두 농장 중 한 곳은 매일 40t 이상의 소 배설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의 소유주인 미즈시타 에이지는 "소의 배설물이 로켓을 발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흥분된다"라며 "우리는 버려지는 배설물을 재사용하는 등 정부와 사회가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터스텔라테크놀로지스의 타카히로 이나가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발사할 수 있는 소형 로켓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연료를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환경친화적인 로켓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제로 로켓은 2025년 발사될 예정이다. 로켓의 길이는 32m, 지름은 2.3m로 약 800㎏의 물체를 지구 저궤도까지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의 배설물에서 추출한 바이오메탄은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도 서부의 한 도시에서는 버스를 운행하는 데 바이오메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14%를 차지한다. 바이오메탄과 같은 재생 연료는 농업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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