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용진 "국힘 후보 공보물에 사진 도용…분노 치밀어"
박용진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일" 비판
"민주당 승리 위한 견마지로 각오 온데간데 없어"
![[서울=뉴시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본인 사진이 실린 서울 강북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의 공보물에 관해 "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하고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2024.03.3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31/NISI20240331_0001515304_web.jpg?rnd=20240331150510)
[서울=뉴시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본인 사진이 실린 서울 강북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의 공보물에 관해 "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하고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mail protected] 2024.03.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본인 사진이 실린 서울 강북을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의 총선 공보물에 관해 "해당 공보물 발송을 중단하고 이미 발송된 공보물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 강북을 지역구 현역인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강북을 후보인 박진웅 후보가 공보물에 박용진 의원 사진을 도용했다"며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길었던 당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최근 정치가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지만 이렇게 정치적 도의도 없고 인간적 예의도 없는 총선 공보물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공보물에 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을 도용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잔꾀는 도대체 어디서 배운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는 박용진 의원의 각오는 온데간데없이 처한 상황만을 악용하는 박진웅 후보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박 후보는 박용진 의원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향후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거나 지금 구체적으로 정한 건 없는데 일단 박 후보 측에서 반응이 있는지 보고 후속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을 이제 지켜간다는 입장을 강하게 또 한번 보여주는 것도 있고 해서 저희가 겸사겸사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박 의원은 서울 강북구을 경선에서 두번 탈락했다. 일각에선 박 의원의 탈당을 예상했으나 박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서울 송파, 서초 등 격전지 중심의 후보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향후 영남에서도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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