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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에 자금조달 늦춰" 거주자 외화예금 넉달째 감소

등록 2024.05.24 12:00:00수정 2024.05.24 12: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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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외화예금 36.6억달러↓

달러예금 32.6억달러↓…엔화 1.1억달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수입 결제대금 지급, 추석연휴 앞두고 예비성 해외자금이체 등의 영향으로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91억9000만 달러 줄어든 738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3.10.2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수입 결제대금 지급, 추석연휴 앞두고 예비성 해외자금이체 등의 영향으로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미 달러화 예금은 91억9000만 달러 줄어든 738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3.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장중 한때 1400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 기업들이 자금 조달 시기를 늦추자 거주자외화예금이 넉달 연속 감소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한 달 전보다 36억6000만 달러 줄어든 91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감소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은 743억3000만 달러로 3월보다 32억6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 예금이 31억5000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 예금도 1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종찬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환율이 비싸다는 인식에 기업들이 자금 조달 시기를 늦춘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원·달러는 3월 평균 1330.7원에서 4월에는 1367.8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16일에는 장중 한때 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유로화 예금은 전월말에 비해 5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일부 외국계 기업의 배당 실시 등의 영향이다.

엔화예금도 1억1000만 달러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

엔·달러 환율은 3월 말 151.4엔에서 지난달 말에는 156.2엔으로 급등하며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 이 과장은 "엔화 예금 자체는 늘었지만, 엔화 약세에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765억1000만 달러로 35억4000만 달러 줄었고, 개인예금은 148억4000만 달러로 1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잔액은 815억4000만 달러로 23억4000만 달러 감소했고, 외은 지점은 98억1000만 달러로 13억2000만 달러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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