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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합산 영업익 '4조' 미달…"올해 AI로 돈 번다"

등록 2025.02.14 06:00:00수정 2025.02.14 06: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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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4조 넘기다 작년 3.5조로 하락…KT·LGU+ 일회성 비용 영향

올해 3사 모두 'AI' 전면 내걸어…AI DC 등 B2B 영역부터 본격 수익 개선

SKT '에이닷' LGU+ '익시오' 유료화…KT, MS 제휴 기반 성과 창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휴대폰 할인매장 앞의 모습. 2022.06.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휴대폰 할인매장 앞의 모습. 2022.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3년 연속 4조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냈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지난해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KT와 LG유플러스에 일회성 비용 지출이 발생한 영향이다.

이통3사는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 개선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3조4960억원이다. 2023년도와 비교하면 20.5%가 줄었다.

3사 중 이익 개선을 이룬 곳은 SK텔레콤 뿐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234억원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8095억원과 8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50.9%, 13.5% 줄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사업을 비롯, 인공지능(AI)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의 경우 3사 중 특히 이익 하락률이 컸는데, 지난해 4분기 현장 인력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탓이다. 이로 인해 KT는 지난해 4분기 655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인력 재배치로 2700명은 퇴직했고 1700명은 자회사로 이동했다. 업계에선 이로 인해 1조원의 비용 집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KT는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이 1조8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에 따른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반영을 역성장 이유로 꼽았다.

이 가운데 본업인 통신 서비스 매출은 모두 개선됐다. 5G 보급률도 3사 모두 70%를 넘겼다. SK텔레콤은 2023년 4분기 기준 68%였는데 지난해 4분기에는 74%로 6%p 증가했다. KT는 73%에서 77.8%로 4.8%p, LG유플러스는 64.1%에서 72.7% 8.6%p 늘었다.

설비투자(CAPEX)는 3사 모두 줄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은 2023년보다 12.7% 줄어든 2조3930억원을, KT는 4.6% 감소한 2조9999억원, LG유플러스는 23.6% 감소한 1조9208억원을 집행했다.

성장 돌파구는 'AI'…돈 안되는 사업 정리하고 AI 수익화 집중

이통3사는 올해 AI 사업에서 본격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AI 관련 매출이 먼저 가시화 될 것으로 자신했다. 클라우드, AI컨택센터, AI 비전 등의 사업을 하고 AIX 사업부의 경우 올해 매출이 약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부의 경우 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큰 폭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B2B 영역에서의 AI 매출 성장을 자신하면서 AIX와 AI DC 매출을 분기별로 제시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AI 에이전트 에이닷(A.)은 연내 구독 모델 형태로 유료화를 추진한다. 통신 요금제에 에이닷 서비스 비용을 결합할 가능성도 있다.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성과에 집중한다.

올해 1분기 내에 보안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출시해서 B2B 고객을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2분기에는 GPT-4 기반의 한국 데이터를 학습한 한국적 AI 모델 출시를 추진, 이익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까지 돈이 안 되는 사업을 정리하고 AI DC와 AI컨택센터에서의 수익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실험적으로 시작했던 다양한 사업들을 종료하고 있다. 이미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초등나라, 베터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화물중개, 메타버스 등 B2B 사업도 일부 정리했다.

아울러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통한 수익 확보도 추진한다. 기존에는 아이폰 버전만 선보였다면 올해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고 AI 기능을 추가·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분 유료화도 추진한다. B2B 영역에 있어서는 사업 전반에 AI 모델을 적용하고 수요가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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