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인가 비둘기인가… '워시 리스크'에 갇힌 2월 환율
워시 쇼크에 전일 환율 24.8원↑
매냐 비둘기냐에 2월 높은 변동성 전망
환율 상단 1480원까지 열어둬야 의견도
![[런던=AP/뉴시스]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14년 12월11일 영국 런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1.19.](https://img1.newsis.com/2017/09/30/NISI20170930_0013433081_web.jpg?rnd=20241119133725)
[런던=AP/뉴시스]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14년 12월11일 영국 런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1.19.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새해 첫 달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던 원·달러가 2월에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안갯속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셀 아메리카'와 엔화 약세에 대한 미·일 공동 개입설, 대통령의 1400원 가이드라인에 숨을 골랐지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던진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을 흔드는 모양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외환당국의 개입을 뒤로 하고 1480원로 다시 튀어 올랐던 환율은 일본은행의 '레이트 체크(환율 점검)' 소식에 142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내 재반등하며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시장이 가장 긴장하는 변수는 이른바 '워시 리스크'다. 워시 지명자는 과거 연준 이사 시절 양적완화(QE)에 반대하며 사표를 던졌을 만큼 선명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된다. 그가 평소 강조해온 대차대조표 축소(QT)가 현실화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급격히 흡수되며 달러 가치가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워시의 '변신'을 점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최근 그가 현재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이라며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는 "과거와 달리 최근 금리 인하 선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가 중간선거 이전에 금리 인하를 끌어내려 할 것이라고 봤다.
오는 8일 예정된 일본 조기 총선도 2월 환율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자민당 연립 여당이 과반 수성에 성공해 확장 재정을 표방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국정 동력이 강화될 경우 '엔저'가 다시 재개되며 원화 가치를 다시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엔저에 대해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엔저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달 환율 범위로 1440~1480원 넓은 범위를 제시했다. 그는 "2월엔 설 연휴도 있어 장이 얇아질 수 있고, 일본 총선도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연준 의장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다하는 점에서 점차 하락해 4~5월 중에는 1445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역시 환율 상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전날 코스피는 '위시 쇼크'에 차익실현 매물까지 더해지며 하루 만에 5.26% 급락한 4949.67에 장을 마쳤다. 증시 과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고점 부담에 하락 추세 전환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엑소더스가 달러 매수를 강화할 수 있다. 해외 증시로 향한 투자자의 달러 수요도 변수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2월 환율 범위를 1420~1460원으로 제시하며 "1월의 급등락을 거치며 단기적 급등 리스크는 감소했지만, 국내 달러 수요 우위의 구조적 수급이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결국 2월 환율은 워시 리스크와 일본 총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 여부 등에 따라 안갯 속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발언 등으로 외환당국의 강한 환율 안정의지가 확인됐기 때문에 1460원대에서 무거지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 이번주 환율 범위로 1430~1470원로 넓게 열어뒀다. 그는 매파 RBA(호주준비은행)와 ECB(유럽중앙은행), 미 고용 부진 등 원화 강세 재료에 하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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