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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속'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 "기부금 아깝다" 약정 취소 릴레이 '파장'

등록 2026.05.04 14:53:10수정 2026.05.04 17: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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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0년부터 '나눔 문화' 확산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 시스템 지속해 와

최근 "月수만원 아동후원 끊겠다" 글 잇따라…"사적이익 앞세워 사회적약자 외면" 비판

非반도체 조합원들 노조 탈퇴도 잇따라…하루 1000명 넘게 탈퇴 신청 '초유의 사태'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45조원 역대급 성과급' 요구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문 일부 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것이 아깝다며 줄지어 기부금 약정 취소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적이익을 앞세워 사회적 약자를 외면한 것 아니냐는" 게 비판의 요지다.

4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기부금 약정 취소'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 시스템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희귀질환이나 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1대 1로 매칭해 추가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그런데 일부 DS부문 직원들이 "매칭 그랜드 방식으로 기부하는 돈이 아깝다"며 사내게시판에 기부금 약정을 취소하는 글을 게시했고, 이후 100여명이 비슷한 취지의 글을 연달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성과급 지급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자 일부 직원들이 기부금 약정 취소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지금 기부금 취소 릴레이 하는것은 SK하이닉스에서 성과급 사태 터지자마자 했던 것이다. 이거 왜 아직도 안하나 했는데 전부다 취소해야 한다", "기부금 취소하고 그 돈으로 차라리 조합비를 내는게 낫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DS사업부 익명게시판 이용자의 대부분이 노조 조합원"이라며 "기부 약정을 취소한 것은 나눔의 취지를 훼손하고, 개인과 조직의 윤리적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기부금 약정 취소와 관련한 공식 지침 등을 내린 적이 없고,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비(非) 반도체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탈퇴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노노(勞勞)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조합원을 위한 협상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조합원들이 1000명 이상 대거 탈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평택 결의대회를 앞두고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7만5000명을 넘어섰지만, 이날 기준 조합원은 7만4600여명으로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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