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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인줄 알았는데"…조용히 찾아온 '이 암'

등록 2026.05.10 01:01:00수정 2026.05.10 05: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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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 초기증상 거의 없는 대표적 '소화기계 암'

발견 시 진행된 경우 많아…담석·비만 등 관리 필요

[서울=뉴시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가 진행되면서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겨 소화불량, 속 더부룩함, 오른쪽 윗배 불편감 정도로 나타난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가 진행되면서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겨 소화불량, 속 더부룩함, 오른쪽 윗배 불편감 정도로 나타난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단순 소화불량인줄 알고 넘겼다가 뒤늦게 암 진단을 받는 사례가 있어 의료계가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리는데, 발견 시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가 진행되면서 담즙 배출에 문제가 생겨 소화불량, 속 더부룩함, 오른쪽 윗배 불편감 정도로 나타난다. 이때 흔한 위장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간과되기 쉽다.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 부르는 장기이다.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간 아래에 위치하며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고 있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농축된 담즙을 장으로 내려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낭암이 더 진행되면 주변의 간, 담관, 림프절로 퍼져 점차 오른쪽 윗배 통증과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담즙 배출이 막히게 되면 소변 색이 진해지고,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긴다.

김효정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낭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석이나 담낭 용종 또는 담낭벽 비후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담낭암에서 담석증이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담석이 오랜 기간 담낭벽을 자극하면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인다.

다음으로 담낭 용종은 대부분 양성질환이지만, 크기가 1㎝ 정도로 크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에는 암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한 담낭벽 일부가 두터워지는 벽비후의 경우에도 암 발생과 구분이 어려워 적극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다. 이 밖에도 최근 연구에서 비만, 지방간, 대사증후군이 담낭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담낭암 치료 시 암이 담낭에 국한되어 있거나 주변 침범이 제한적이면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변 침범 정도와 위치를 보고, 더 진행된 담낭암에서는 수술이 어려운 경우 항암치료, 면역치료,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고려한다.

김효정 교수는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담석이나 담낭 용종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담석이 있는 경우 초음파 검사 시 담낭에 대한 면밀한 검사가 방해를 받아 충분한 검사가 제한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만성 염증으로 인한 벽비후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고령의 경우 정기적인 담낭 검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담낭 용종과 담낭 벽의 일부 국소 벽비후에 대해서는 크기와 심화 양상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므로 젊은 연령에서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검진에서 담낭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많다"라며  "담석, 용종, 담낭암 모두 비만, 대사질환과도 관련이 있어 이에 대한 관리 역시 담낭 건강에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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