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 동탄 규제론 확산…실수요 시장에 약발 미지수
주간 매매가 상승 2.22%…거래량도↑
매수자 중 경기도 거주자 비중 85.7%
서울·외지 수요 낮아…직주근접 실수요
![[화성=뉴시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0/NISI20260420_0002115553_web.jpg?rnd=20260420144202)
[화성=뉴시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규제지역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종사자 등 직주근접 실수요가 거래를 견인하고 있어 투기 차단에 초점을 둔 '삼중규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5일 기준)에 따르면, 동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3.4%포인트(p) 상승폭을 키워 2.22% 올랐다. 이는 경기지역 평균(0.21%)의 10배, 서울(0.27%)의 8.2배 수준이다.
조정대상지역은 직전 3개월 특정 시·도의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 투기과열지구는 1.5배를 넘으면 지정 요건에 해당한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동탄구 매매가격 상승폭은 3.96%로, 경기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1.38%)과 비교해 규제지역 정량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거래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2월 1222건에서 5월 1806건으로 47.8% 증가했다. 6월은 이날 기준 1214건이 거래 신고됐다.
이에 정부에서는 동탄 등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지역 지정을 피한 경기 일부 지역으로 규제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막힌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담보인정비율도 40%로 제한되며, 주담대 한도도 6억원에서 고가 주택별로 2억원씩 추가로 감소한다. 1주택자 전세대출에 DSR도 적용된다.
다만 동탄구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사업장이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를 선호하는 실수요가 유입되는 경향이 강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수요가 꺾일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동탄 아파트 매매 거래 3189건 중 85.7%(2733건)가 같은 동탄구나 경기도 거주자로 나타났다. 서울(5.9%·187건)과 그 외 지역(8.4%·269건)은 한 자릿수대 비중에 그쳤다.
올해 1~4월 경기도 아파트 매수 6만1587건 중 서울 거주자는 15.5%(9541건),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타 지역 거주자는 6.7%(4140건)이었다. 동탄구는 경기도 전체 평균과 비교해도 경기도 내 거주자 수요가 높은 축에 속하는 셈이다.
동탄구와 함께 반도체 직주근접 입지로 이른바 '셔세권'(통근 셔틀버스 입지)으로 불리는 수원 권선구(87.1%)와 용인 기흥구(83.4%)도 경기 거주자가 전체 매수자의 8할 이상을 차지했다.
더욱이 동탄구 내에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역 등과 가까운 핵심 입지의 일부 아파트 거래가 과열양상을 보일 뿐 외곽지역은 잠잠한 상태다.
한 예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65㎡(22층)는 지난 6일 20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산척동 '그린힐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 전용 84㎡는 이달 3일 4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중심지와 외곽지의 가격 차이가 4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동탄역 인근의 한 중개업소는 "지금은 집값이 과열된 것처럼 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랜 기간이 걸린 만큼 전체 흐름은 그렇게 많이 올랐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아직도 6~7억원 하는 곳도 많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 오른 동탄호수공원쪽이 이제 거래가 많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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