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서 불법 권총·실탄 잇단 발견

발견된 총기와 실탄 모두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부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한 모텔에서 노모(46)씨가 38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4발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노씨는 "모텔 임대기간이 끝나 짐을 정리하던 중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총과 실탄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발견된 권총은 '스미스 & 웨건' 사(社)의 제품으로 총기번호는 찍혀 있었으나 군이나 경찰에 등록되지 않은 총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총과 함께 발견된 실탄 14발은 3.8 스페셜 12발, UMC-1발, WRA1-1발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미 숨진 모텔 건물 관계인이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출처를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29일 오전 7시50분께 광주 북구 중흥동 한 건물 내 장롱에서 M16 소총용 22발, 공포탄 1발, 38구경 권총용 1발, 칼빈 소총용 1발 등 모두 25발의 실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실탄은 경락된 건물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업체 직원 김모씨(63)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었다.
경찰은 건물 소유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이중 한 건물 관계인이 14년 전 모 지역에서 전투경찰 요원으로 근무 중 사격장에서 주워 발견 당시까지 보관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

또 같은 해 9월29일 오후 5시께 광주 북구 동림동 J아파트 쓰레기 수거장에서 실탄 47발이 담긴 상자가 버려져 있던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실탄 상자 겉면에는 '1995년 보통탄 KM41' 이라고 쓰여 있으며, 상자 안에는 38구경 실탄 43발과 22구경 4발이 들어 있었다.
발견된 실탄은 주로 군이나 경찰에서 사용하는 용도로 대공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누군가 몰래 실탄을 버린 것으로 보고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등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별다른 단서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군(軍) 등 타 기관과 합동 조사한 결과, 3건 모두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등록되지 않은 총기와 실탄이 잇따라 발견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회수된 실탄은 관련법에 따라 등록 과정을 거쳐 경찰 사격장 등지에서 소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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