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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음경박물관, 최초로 인간 성기 전시

등록 2011.04.14 17:53:06수정 2016.12.27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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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사비크(아이슬란드)=AP/뉴시스】아이슬란드 후사비크에 있는 음경박물관에서 지난 12일 관람객들이 전시된 각종 동물들의 성기를 둘러보고 있다. 15년 전 설립된 이 박물관은 얼마 전 최초로 인간의 성기를 기증받아 곧 전시에 들어갈 계획이다.

【후사비크(아이슬란드)=AP/뉴시스】아이슬란드 후사비크에 있는 음경박물관에서 지난 12일 관람객들이 전시된 각종 동물들의 성기를 둘러보고 있다. 15년 전 설립된 이 박물관은 얼마 전 최초로 인간의 성기를 기증받아 곧 전시에 들어갈 계획이다.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폴 아르아손은 생전 남들로부터 주목받는 것이 꿈이었다. 그의 소망은 죽을 때까지 이뤄지지 않았지만 95세로 세상을 떠난 지금 그의 오랜 꿈이 이뤄지게 됐다. 아르아손은 자신이 죽은 후 자신의 성기를 아이슬란드 후사비크에 있는 음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고 박물관은 곧 그의 음경을 전시할 계획이다.

 아이슬란드의 작은 어촌 마을 후사비크의 음경박물관은 지구루두 흐자타르손이 15년 전 설립했다. 이  박물관은 원래 레이캬비크에 있었지만 후사비크로 이전했다. 이 박물관에는 고래, 물개, 곰 등의 다양한 포유류들의 성기를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성기가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음경박물관에는 아르아손 외에도 미국, 영국, 독일인 각 1명씩 3명의 성기 기증 예정자들이 더 있다.

 흐자타르손 관장은 “15년 동안이나 인체의 성기 기증을 기다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박물관 전시품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포름알데히드에 보존된 170㎝에 달하는 향유고래의 성기, 황소의 고환으로 만들어진 전등갓,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큰 캐나다 해마 음경 뼈 등이다.

 박물관 웹사이트에는 유리관과 병, 대형 수족관에 전시된 음경 사진들이 올려져 있다. 이 외에도 조각품, 조형물과 같은 성기를 주제로 한 공예품들도 많다. 대부분의 전시품들은 그의 지인들이 기증한 것들로 이들은 웹사이트에서 명예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흐자르타손 관장은 “15년 전 박물관을 처음 열었을 때 62종의 포유류 성기가 있었다. 지금은 아르아손의 성기를 포함해 276종의 성기를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성기들은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겨 있거나 말려져 벽에 걸려 있다.

 그는 아르아손이 인근 마을 아쿠레이리에서 관광 노동자로 일했으며 지난 1월5일 사망했다고 말했다. 마을에 위치한 병원 원장 토르발뒤르 잉그바르손은 그의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성기는 전문의들의 감독 아래 시신에서 적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흐자르타손은 새로 전시될 성기의 크기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며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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