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은, 영원한 수상후보에 만족…노벨상 또 불발

등록 2011.10.06 22:06:54수정 2016.12.27 22:51: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1 노벨 문학상이 스웨덴의 '국민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로메르(80)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시인 고은(78)은 다시 고배를 마셨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주목받아온 고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력한 수상후보로 손꼽혔다. 최근 영국의 온라인 베팅사이트 '래드브록스'는 고씨는 수상 가능성을 14대 1로 점쳤다.  특히, 1996년 폴란드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88) 이후 15년 만에 시인에게 노벨문학상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고씨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고은, 트란스트로메르와 함께 거명된 시리아의 아도니스(81)도 시인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유럽 중심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노벨문학상이 올해는 비유럽권 작가에게 상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만큼 아쉬움은 컸다. 노벨문학상은 1994년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76) 이후 아시아를 철저하게 외면한 터라 아시아 작가에게 상을 안겨줄 것이라는 설도 파다했다. 2000년 중국 출신의 가오싱젠(71)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나 당시 그의 국적은 프랑스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벨문학상은 유럽 작가의 손을 들어줬다.   193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고씨는 18세에 출가, 수도생활 도중 주변 시인들의 천거로 1958년 '현대시' 등에 '폐결핵'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60년 시집 '피안감성'을 시작으로 '문의 마을에 가서', '백두산', '만인보' 등을 펴냈다.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받았다.  2004년 트란스트뢰메르가 직접 뽑은 96편의 시가 담긴 '기억이 나를 본다'를 출간한 '오늘의 세계 시인' 시리즈를 책임편집, 그와 간접적인 인연을 맺기도 했다.  노벨문학상 결과가 발표된 6일 밤 고씨의 자택 대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집안에서는 불빛 하나 새어 나오지 않았다.   한편,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트란스트로메르는 심리상담사 겸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주제로 시를 써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스칸디나비아가 배출한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찬사를 듣고 있기도 하다. 1990년에는 뇌졸중을 겪고 반신마비가 돼 말하기 능력에 이상이 생겼다. 그러나 2004년 시집 '더 그레이트 애니그마'를 펴내는 등 작품활동을 지속했다.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1 노벨 문학상이 스웨덴의 '국민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로메르(80)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시인 고은(78)은 다시 고배를 마셨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주목받아온 고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력한 수상후보로 손꼽혔다. 최근 영국의 온라인 베팅사이트 '래드브록스'는 고씨는 수상 가능성을 14대 1로 점쳤다.

 특히, 1996년 폴란드 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88) 이후 15년 만에 시인에게 노벨문학상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고씨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고은, 트란스트로메르와 함께 거명된 시리아의 아도니스(81)도 시인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유럽 중심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노벨문학상이 올해는 비유럽권 작가에게 상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만큼 아쉬움은 컸다. 노벨문학상은 1994년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76) 이후 아시아를 철저하게 외면한 터라 아시아 작가에게 상을 안겨줄 것이라는 설도 파다했다. 2000년 중국 출신의 가오싱젠(71)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나 당시 그의 국적은 프랑스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벨문학상은 유럽 작가의 손을 들어줬다. 

 193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고씨는 18세에 출가, 수도생활 도중 주변 시인들의 천거로 1958년 '현대시' 등에 '폐결핵'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60년 시집 '피안감성'을 시작으로 '문의 마을에 가서', '백두산', '만인보' 등을 펴냈다.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받았다.

 2004년 트란스트뢰메르가 직접 뽑은 96편의 시가 담긴 '기억이 나를 본다'를 출간한 '오늘의 세계 시인' 시리즈를 책임편집, 그와 간접적인 인연을 맺기도 했다.

 노벨문학상 결과가 발표된 6일 밤 고씨의 자택 대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집안에서는 불빛 하나 새어 나오지 않았다. 

 한편,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트란스트로메르는 심리상담사 겸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주제로 시를 써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스칸디나비아가 배출한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찬사를 듣고 있기도 하다. 1990년에는 뇌졸중을 겪고 반신마비가 돼 말하기 능력에 이상이 생겼다. 그러나 2004년 시집 '더 그레이트 애니그마'를 펴내는 등 작품활동을 지속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