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여자 이전에 인간…꿈틀 본능대로 '반창꼬'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한효주가 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반창꼬(감독 정기훈)' 언론시사회에 소감을 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3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고미수'를 연기하는 동안 한 달 더 촬영기간이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도 좋았고 배우들과의 단합도 잘됐다. 또 감독님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조성해줘 즐거웠다"며 만족해했다.
배역에 대해서는 "'미수'가 자유분방한 캐릭터이다 보니 캐릭터를 연구해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생각 자체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성격들을 감독님과 잘 잡아갔던 것 같다"고 이해했다.
한효주는 의사로서 사명감은 잊은 지 오래인 메마른 감성의 외과의 '미수'다.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의사 면허까지 박탈당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의료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유일한 해결책으로 소방관 '강일'(고수)을 택해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의용 소방대원에 지원하는 등 갖은 방법을 통해 '들이댄다.' 하지만 소방대원들과 생과 사를 함께 겪으며 점차 변화하게 된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한효주가 3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반창꼬(감독 정기훈)' 언론시사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키스신에 대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여자가 먼저 다가가서 키스를 하는 경우는 멜로 영화에서 거의 못 본 것 같다. 들이대는 역할이다 보니 키스도 내가 먼저 했다. 또 입술이 떨어졌을 때도 내가 먼저 '강일'을 당길 줄 아는 적극적인 여성이어야 했다. 하면서도 색달랐다"며 쑥스러워했다.
고수(34)는 "'고미수'가 적극적이고 '강일'은 방어하는 입장이다. 어떻게 받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액션'을 외친 후 '컷'을 안 불렀다. 카메라가 계속 돌아가니 우리는 배우로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계속 연기했다. 속으로 '왜 컷을 안 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다른 장면들에 비해서 키스신이 길어 힘들었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배우 한효주가 3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반창꼬(감독 정기훈)' 언론시사회에 미소짓고 있다. [email protected]
"요즘 한국영화가 잘 되고 있어서 좋다"는 한효주는 '반창꼬'의 흥행성공을 기대했다. "영화 포스터만 보면 멜로의 느낌이 강하다. 전통 사랑 얘기가 아닐까 생각할 텐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코미디와 휴먼이 있다. 울다 웃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다른 멜로 영화와 차별성이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반창꼬'는 아내를 잃은 상처를 지닌 소방관 '강일'이 연애에 마음을 닫은 의사 '미수'를 만나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전한다. 1995년 '금홍아, 금홍아'로 영화계에 입문, '신기전'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으며 '애자'(2009)로 데뷔한 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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