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氏 "일베에 조만간 독한 살충제 한번 뿌리겠다" 경고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가 이외수(66)씨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씨는 9일 오전 2시께 트위터에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 인제, 양구, 화천을 이끌어 갈 새누리당 정치인 한기호 후보를 응원한다"고 남겼다.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저 분(한기호 후보)은 '유명인을 등에 업고 인지도를 높이는 정치가로 인식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저를 멀리하고 있다. 괜찮다 싶어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멘션을 잘못 올린 것 아니냐" "반어법인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심지어 "이외수 트위터가 해킹당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씨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56) 시장의 멘토단에 이름을 올리고 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59) 민주통합당 후보 후원회장을 맡는 등 야당 지지자로 인식돼 있다. 이씨는 하지만 "거부감에 대한 심경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제가 사는 지역구의 후보이고, 제게도 소신과 신념이 있다"고 반박했다. "자기네 정당 후보 여러 명 추천해 드렸는데 그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다른 정당 후보 딱 한 명 추천해 드리니까 불쾌감 드러내시는 분들"이라며 "저는 분명히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약이나 활동 검토한 다음 제 소신대로 소개하겠다고 미리 말씀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라도 설명 드릴 기회가 있기를 빈다.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투표율을 올리는 일에 매진하겠다. 저는 국민의 편이다." 평론가 진중권(49) 동양대 교수는 "'정권심판'이라 해서 반MB의 이름으로 무조건 야권후보를 찍으라는 얘기는 아니다"며 이씨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정권심판'은 선거 전체의 기조일 뿐"이라면서 "자기 지역구 후보의 '인물'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나는 이외수씨가 새누리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에 이외수씨의 사고가 매우 유연하다고 느꼈다"면서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정권 심판에 집중하자"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외수는 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캡처 사진을 첨부 한 뒤 "내가 트윗을 올리면 그 밑에 혼외자니 대마초니 하는 단어들을 섞어 비아냥거리고 일베 게시판에 이외수한테 돌직구 날렸다, 일침 날렸다는 식으로 허세 떠는 베충이들이 있다. 자료 잘 정리하고 있다"며 "조만간 독한 살충제 한번 뿌리겠다"고 경고했다.
이외수가 지목한 '베충이'는 일베 이용자를 폄하해 부르는 말로 일베충을 줄여 말한 것.
이외수는 한 일베 회원을 지적한 뒤 "기다려라. '@e8**' 너를 비롯해서 그 밑에 모욕적 리플 단 놈들, 그리고 운영자까지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트윗했다.
첨부된 트위터 캡처 사진에는 욕설은 물론 온갖 모욕적인 말이 적혀 있었다.

【춘천=뉴시스】박선애 기자 = 2일 오전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을 향해 모욕적인 글을 남긴 일간베스트 저장소 일부 회원들을 향해 '조만간 독한 살충제를 뿌리겠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트윗을 남겼다. 사진은 이외수의 해당 트위터 글 캡처. 2013.08.02. [email protected]
한편 이외수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지목한 회원은 당당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트위터리안은 논란 이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대마초를 핀 혐의로 체포된 이외수 씨 사진을 올린 뒤, "이것도 허위사실이냐? 반박 좀 해봐라"라고 글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