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진은영 "대산문학상, 궁핍한 순간에 찾아온 행운"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시인 진은영, 소설가 김숨, 극작가 고윤옥
제2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는 시인 진은영(43)은 6일 "배우고, 훔치고 싶은 시를 쓰는 동료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내가 상을 받을 지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씨는 시집 '훔쳐가는 노래'로 한국시의 미학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 작품이 누군가의 모범이 될 만한 종류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특별한 어떤 것을 가진 시를 위해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 시인은 또 "이번 시집은 실패의 흔적으로 가득한 시집"이라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고 자신 없는 것들로 시를 썼는데 이런 노력을 잘 봐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설가 김숨(39)은 "꼭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이번 소설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소설가로서 나의 자세를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시인 진은영, 소설가 김숨, 극작가 고윤옥
소설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의 의미로는 "나와 공존하고 있는 사람들이 존귀하다는 점을 알고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은 인간 관계를 바라보는 치밀한 시선과 이를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극작가 고윤옥(42)은 "외부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쓴 작품"이라며 "한국 연극이 발전할 수 있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고씨의 '칼집 속에 아버지'는 텍스트의 잠재성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뉴시스】번역가 최양희
최 여사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영어로 번역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대산문학상의 모든 부문 수상자는 여성이다. 여성 문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000만~5000만원으로 부문별로 다르게 지급되던 상금을 모두 5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시상식은 12월3일 오후 6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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