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한글 표준번역 시안 의견 받아요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이 22일 한글의 번역 표준 시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영어·중국어·일본어 번역 전문가, 원어민,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용어 번역 표준화 위원회'를 세 차례 연 결과물이다.
올해 한글날을 맞아 개관 예정인 국립한글박물관의 홍보 책자 등에 쓰일 한국어 교육과 연구 용어를 대상으로 번역안을 논의했다.
국립국어원은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영·중·일 명칭의 번역 표준안을 신중히 검토했다"고 전했다.
'공공용어 번역 표준화 위원회'는 한글이 우리 문화의 핵심적인 요소인 만큼 '한글'의 명칭에 대해 별도로 번역하기보다 우리말 원음을 살려 표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영어는 'Hangeul', 일본어는 'ハングル'로 번역 시안을 정했다. 영어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따랐고 일본어는 원음을 살렸다. 다만, 중국어는 한국어의 음을 온전히 옮기기 어려운 언어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인 '韓文'으로 번역했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표준 번역 시안에 대해 5월2일까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최종 번역 표준이 결정되면 관련 외국어 사전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관계 분야에 이번 결정안을 널리 알려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 용어와 함께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한식 조리 분야, 전통문화 분야, 관광 분야 용어에 대한 번역 표준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준 번역 시안과 관련한 의견을 제출하고 싶으면 e-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02-2669-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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