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울산연안 적조 피해 확산 방지에 효자노릇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울주군 서생면의 육상양식장 1곳에서 발생한 넙치 5400여 마리의 집단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넙치 집단폐사의 원인이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 때문으로 밝혀질 경우, 다른 양식장에서도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클로디니움은 어류의 아가미에 부착돼 산소 교환능력을 감소시켜 폐사를 일으킨다.
현재 울주군 지역에는 육상양식장 등 15개소에서 총 239만여 마리의 어류와 조개류 등이 양식되고 있어 피해 확산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5호 태풍 '고니'가 일시적으로나마 적조 확산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태풍은 남해안과 동해안에 100~300㎜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저염분 상태에서 번식이 활성화되는 무해성 적조(광염성종)의 증가로 유해성 적조의 분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높은 파도 또한 유해성 적조의 확산을 막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파도가 높아지면 저층의 펄이 수면으로 올라와 연안에 길게 형성된 적조생물 띠를 분산시켜 활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 중순까지는 일조량 증가와 23도 정도의 높은 수온이 예상돼 울산 연안에 유해성 적조가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 전 연안과 동해안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연안수역은 광염성종과의 혼합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주에는 대조기로 진입하면서 유해적조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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