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제2의 후쿠시마 사고 막을 ‘하이브리드 제어봉’ 개발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방인철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팀(김경모·김인국·정영신 연구원)이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16회 원자로 열수력 학술대회(NURETH-16)에서 최고 논문상(Best Paper Award)과 최고 학생 논문상(Best Student Paper Award)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대회는 미국 원자력학회(ANS)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열수력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다.
방 교수팀은 전자기기 등의 냉각장치로 많이 쓰이는 히트 파이프를 원전에 도입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방 교수는 "하이브리드 제어봉은 원전 사고 때 중력에 의해 자동으로 낙하하는 제어봉과 결합하는 개념"이라며 "원자로 내부의 반응도를 제어해 안전정지뿐 아니라 원전 정지 후 핵분열 붕괴열도 직접 제거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경모 UNIST 원자력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원전 사고때 원자로 발전을 멈추면서 열까지 잡아먹는 새로운 개념의 안전장치"라며 "외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냉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제안된 하이브리드 제어봉은 원자력 원천기술로서 가치도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경수형 원자로뿐만 아니라 차세대 중소형 원자로, 액체 금속로, 용융염원자로, 사용 후 핵연료 저장 공간 등에 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방인철 UNIST 교수팀이 지난 2일 (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16회 원자로 열수력 학술대회'에서 최고 논문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5.09.08. [email protected]
한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벌어졌다.
당시 안전시스템이 작동해 원자로는 정지했지만, 남아 있던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퍼져나갔다.
이 때문에 국내외 원자력 공학 연구팀들은 사고 이후 정전 상황에서도 원전을 냉각시킬 방법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하이브리드 제어봉 기술 개발은 미래과학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원천기술 과제에서 지원받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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