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분리 버스 보이콧 운동 60주년…오바마 "미국 바꿨다"

【몽고메리=AP/뉴시스】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1일(현지시간) 시민들이 60년전 흑인민권운동의 시발점이 된 흑백분리 버스 보이콧 운동의 산실인 버스 좌석에 앉아 있다. 1955년 12월 1일 로자 파크스란 흑인 여성이 흑인 전용 버스 좌석에 앉기를 거부한 사건을 계기로 몽고메리에서는 381일동안 버스 거부 운동이 벌어졌고, 이것이 다시 전국적인 흑인 민권운동을 촉발했다. 버스는 몽고메리 로자파크스 박물관에 전시돼있다. 2015.12.02
오바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 "파크스는 선출직에 있던 것도 아니고 부와 권력을 갖고 태어난 것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60년 전 파크스는 미국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크스의 품위와 존엄, 부정의 용인에 대한 거부는 미국 전역으로 퍼진 민권 운동을 촉발시켰다"며 "파크스의 버스 보이콧 운동이 시작된 지 385일 후 좌석 분리제는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파크스는 지난 1955년 12월 1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흑백 분리 좌석제에 따라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기사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체포됐다.
파크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계기로 미국 흑인 사회는 인종에 따른 좌석 구분 폐지를 촉구하는 대대적인 버스 승차거부 운동을 벌였고, 마침내 인종 분리를 명시한 짐 크로우 법은 폐지됐다.

【몽고메리=AP/뉴시스】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1일(현지시간) 흑인민권운동의 시발점이 된 흑백분리 버스 보이콧 운동 6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955년 12월 1일 로자 파크스란 흑인 여성이 흑인 전용 버스 좌석에 앉기를 거부한 사건을 계기로 몽고메리에서는 381일동안 버스 거부 운동이 벌어졌고, 이것이 다시 전국적인 흑인 민권운동을 촉발했다. 버스는 몽고메리의 로자파크스 박물관에 전시돼있다. 건물에 걸려있는 대형 그림 속 여성이 로자 파크스이다. 2015.12.02
이어 "파크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항상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늘 우리의 힘으로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몽고메리 버스 승차거부 운동으로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파크스는 지난 2005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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