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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아마리 후임에 이시하라 전 환경상…"임명 책임은 나에게…국민에 사과"

등록 2016.01.28 19:40:26수정 2016.12.28 16: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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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28일 건설회사로부터 현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의 후임으로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환경상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마리 경제재생담당상은 기자회견에서 2013년 11월 장관 집무실에서 또 2014년 2월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토(大和)시의 사무실에서 건설업체 관계자와 만나 각각 50만엔씩 모두 100만엔의 현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비서에게 정치자금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불법은 없었다고 덧붙이면서도 국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7일까지도 아마리 경제재생상이 자리를 지키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해 갑작스런 아마리의 퇴진으로 아베 총리의 정권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당들은 아마리 경제재생상을 임명한 아베 총리의 임명 책임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아마리의 사퇴 발표 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임명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이러한 사태가 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베는 그러나 "아베 정권은 경제 살리기 등 경제 문제에 최우선으로 임해 왔다. 조금의 정체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시하라 전 환경상을 후임으로 결정했다. 이시하라 신임 장관과 함께 향후 개혁 추진 및 성장 전략 실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의원 9선으로 58살의 이시하라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 전 도쿄 도지사의 장남으로 행정개혁담당상과 국토교통상 등을 역임했으며,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간사장 등 요직을 역임하고 2차 아베 내각에서 환경상으로 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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