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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 지수 '스폰서 문자' 수사…'미제'로 종결될 듯

등록 2016.02.17 17:07:00수정 2016.12.28 16: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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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걸그룹 타히티의 지수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비밀병기 그녀'는 걸그룹 버라이어티로 아직 끼와 매력이 노출되지 않은 걸그룹 10인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주제로 대결,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으로 오늘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 2015.06.19.  bluesoda@newsis.com

경찰 "페이스북 비협조로 피의자 특정 힘들어…다른 방법 고민"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걸그룹 타히티의 멤버 지수(22)가 자신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폰서 제안 문자를 보낸 사람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피의자 특정이 힘들어 사실상 미제 처리로 종결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미국 페이스북 본사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계정 등을 요청했으나 '귀 기관의 요청에 대해 어떤 데이터도 제공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영장을 받아 협조를 요청했으나 페이스북 본사 측은 "대상자가 귀 기관 국가의 관할권 밖에 있는 경우"라며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

 내부 지침상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인터넷을 접속한 IP주소가 대한민국이 아닌 제3국이라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페이스북 본사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는 영역이라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이 수사의 관건인데 페이스북 본사의 협조가 없는 상태에서 사실상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22)가 자신이 받은 스폰서 제안을 폭로했다.   지수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스폰 브로커'가 보내온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메시지에는 "고급페이알바 틈틈이 일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평균 한 타임에 60만~2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특히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모임에서 고용된 스폰 브로커인데 멤버 중 손님 한 분이 지수의 극팬"이라며 "한 타임당 200만~300만까지 받으실 수 있다"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지수는 "이런 다이렉트 (메시지) 굉장히 불쾌하다"며 "사진마다 댓글로 확인하라고 하시고 여러 번 이런 메시지를 보내시는데 하지 마세요. 기분이 안 좋네요"라며 불쾌해했다.   소속사 드림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지수에게 여러번 이런 메시지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지수 아버지가 강릉경찰서 형사과장이다. 지수 역시 똑 부러지는 성격이라 이런 제안을 불쾌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타히티는 일본에서 팬미팅 등을 하고 있다. 11일 귀국하는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realpaper7@newsis.com

 그러면서 "이런 경우에는 피의자 특정 불가로 미제처리할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 수사 종결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경찰은 제3국이 어디인지 페이스북 본사 측이 밝히지 않았으며 IP 우회 접속 가능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수사 외에 다른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국제 형사 사법 공조를 발전시켜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로커가 '스폰서 제안 문자'를 보내왔다고 폭로한 뒤 지난달 중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수는 지난달 14일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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