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대 AI] 이세돌 "알파고의 우승, 인류의 패배 아니야"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우승을 인류의 패배로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세돌 9단은12일 오후6시 3국을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오늘의 패배는 이세돌 개인이 패배한 것으로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며 "알파고는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신(神)의 경지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파고는 분명히 허를 찔렀고, 순간순간 인간보다 우월한 부분을 보여줬지만 분명히 약점은 있다"며 "알파고가 조금의 약점은 보여줬기 때문에 인간에게 메시지를 던질 충분한 실력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모국에서 대국이 진행됐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는 의문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세돌 9단은 "오히려 한국에서 대국이 열리니 편했다. 부담의 원인은 개최지가 아닌 상대가 인공지능이었기 때문"이라며 "사람에게 진다면 훌훌 털어낼텐데, 알파고와의 대국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결론이 허무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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