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커키 열기구축제, 전력선충돌 정전사태로 중단

【앨버커키=AP/뉴시스】해마다 10월이면 미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열리는 세계열기구축제에서 열기구들이 넓은 들판에 착륙하기 시작하는 모습. 올 45차 앨버커키 열기구대회는 2일 발생한 열기구의 전선충돌 사고로 3일 하루동안 중단됐다. 2016.10.04
제 45차 앨버커키 세계열기구대회에 참가한 열기구중 2일 "아웃랜더"(Outlander)란 이름의 외계인 테마 열기구가 전선에 부딪치면서 폭발해 약 12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구조대는 열기구에 달린 곤돌라를 절단해 조종사와 탑승자들을 구조했다.
"열기구가 폭발후 불타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었다"고 목격자 앨런 에스코바르는 앨버커키 KOB-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날 충돌장면과 전깃줄에 매달려 있는 열기구 풍선을 기술자들이 제거하는 동영상과 사진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전파되었다.
부상자는 없으며 풍선에 큰 구멍이 나는 수준의 피해에 그쳤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날 남쪽에서 또 한개의 열기구가 전선줄 위로 내려 앉다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앨버커키 경찰은 이 열기구가 전선에 걸린채 매달려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열기구축제 주최측 톰 개리티 대변인은 이날 여성 탑승자 한명이 곤돌라가 땅 위에 내려진 뒤에 경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즉시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4000여개의 열기구가 참가하는 이 열기구 축제는 지난 1일 시작, 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이 행사를 보기 위해 뉴멕시코 중부의 앨버커키를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거의 100만명에 이른다.
주최측은 해마다 엄청난 수의 열기구들이 참가하는데 비해서는 거의 사고가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방교통안전국(NTSB)은 이 축제에서 2008년에도 열기구 하나가 고압선에 부딪쳐 불타면서 타고 있던 남성 2명이 바닥에 떨어져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07년에도 열기구가 전선에 걸리면서 여성 한명이 곤돌라에서 20여m나 추락해 숨졌고 다른 3명의 여성도 부상당했다.
2004년에는 "스모키 베어"란 열기구가 5만와트짜리 무선송신탑에 충돌, 수많은 관중이 숨을 죽이고 응원하는 가운데 청년 탑승자 2명과 69세의 조종사가 60층 높이의 철탑을 무사히 내려온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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