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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경험 쌓인 오승환, 자신감 'UP'…방심은 'NO'

등록 2016.10.12 15:20:47수정 2016.12.28 17: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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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입국 기자회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입국 기자회견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을 보내면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한층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자신감은 커졌지만 자만이 아니다. 오승환에게 방심은 없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며 해외 무대를 경험해봤지만 메이저리그는 환경이 또 다르다. 오승환은 미국 무대에서 한국, 일본과 다른 문화적 차이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12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가보니 운동 방식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타자들의 성향도 한국, 일본과 달랐다. 게다가 거의 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었다.

 오승환은 "각 리그마다 타자들의 장단점을 자세하게 말하기는 힘들다. 타자들마다 성향이 다르다"며 "굳이 차이점을 들자면 일본은 컨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가 많다. 이용규 같은 타자가 컨택트 능력이 좋은데 일본은 각 팀에 3, 4명씩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시즌만 보내봤지만 1~9번 타자가 모두 실투를 장타로 연결시킬 정도로 파워 면에서는 최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이라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믿고 의지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가 한국, 일본과 비교해 경기수도 월등히 많고, 이동거리도 길다. 이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 오승환의 설명이다.

 오승환은 "연투를 했을 때 경기가 있는 날에도 휴식을 준다. 그래서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일본, 한국처럼 3일 연투를 경우가 없다. 무리시키지 않는다"며 "연투도 연투지만 투구수도 중요하게 여기고 체크하기 때문에 크게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에서 차이를 느끼는 와중에도 오승환은 올 시즌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진 오승환은 시즌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입국 기자회견 중 땀을 닦고 손수건을 바라보고 있다. 2016.10.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입국 기자회견 중 땀을 닦고 손수건을 바라보고 있다. 2016.10.12.  [email protected]

 경험을 하면서 보완점을 찾은 오승환은 자신감을 장착했다. 내년 시즌이 한층 더 기대되는 이유다.

 오승환은 "차이가 있는 부분을 경험했으니 준비를 잘 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시즌 막판 허벅지 안쪽 부위에 부상이 있었는데 일본에서도 한 차례 이런 부상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잔부상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더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오승환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시즌을 더 빨리 준비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더 일찍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또한 올 시즌 처음 겪어본 미국에서 경험을 해본 결과다.

 오승환은 "원래 비시즌에 빠르게 준비하고 운동했는데 올 시즌에는 준비를 더 빨리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험 덕에 자신감이 한껏 오른 오승환은 "방심은 하지 않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세인트루이스가 내년에도 오승환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스프링캠프에 가면 다시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를 보장할 것이라는 뉴스를 접했는데 확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칭스태프가 올 시즌 기록을 참고 정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해야하는 만큼 방심하지 않고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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