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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 최대 4조원 배당…주가는 '싸늘' 왜?

등록 2016.11.29 11:23:55수정 2016.12.28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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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삼정전자 임시 주총과 함께 3분기 실적 발표를 한 2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의 201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또한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쇼크로 매출은 전년 동기 51조6800억원 대비 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조3900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2016.10.27.  photothink@newsis.com

주당 배당액은 2만8433원꼴…주가 대비 1.7%  수준  "예상보다 기대 못미쳐" 실망감에 주가는 제자리 걸음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으나 주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10시58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167만7000원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전날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뛰었던 주가는 이날 발표 이후 기대감이 사그라진 모양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지난 2015년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6년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1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또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지만 현재 생각은 올해 배당 규모가 4조원 규모인데 내년에는 이를 기준으로 분기별로 1조원씩 배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3분기가 끝나고 난 뒤 2017년 성과를 검토, 추가액에 대해서는 4분기 배당에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과 관련된 사안을 자세히 따져보면 올해부터 연간 9000억원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배당은 분기 별로 나오지만 배당액수는 그대로라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상장 주식 수는 총 1억4067만9337주로 시가 총액은 235조9192억원이다. 배당액은 주당 2만8433원이 되는 셈이다.

 이는 현재 주가(167만6000원) 대비 1.7% 수준에 불과하다. 배당액이 결코 높은 수준은 아니다. 분기별로 나오는 배당액은 7108원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중에 배당을 한 후에 남는 잔여재원은 2015년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8000억원과 합해서 2017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은 주주에게 있어서는 호재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라는 평가다.

 꾸준히 현금 수준을 검토해 주주 환원 규모를 확정짓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지만 65조~70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하겠다고 밝혀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액수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적기 시설투자, 필수 운전자본 확보, M&A 및 급격한 시장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등의 자금 운용을 위해 연결기준으로 이같은 액수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날 밝힌 배당금 증액은 이전에 비해서는 늘어난 것이지만 결코 높은 수준으로는 볼 수 없다"며 "전날 예상됐던 내용보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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