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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여자축구선수 200명···" 호성적 내야 지원자 늘텐데

등록 2017.12.14 16: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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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여자축구선수 200명···" 호성적 내야 지원자 늘텐데

【지바=뉴시스】 황보현 기자 = "중국의 장점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중국과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는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판단이다.윤 감독은 14일 일본 지바 아네사키 사커필드에서 훈련을 하기에 앞서 "함께 2연패를 기록 중인 중국도 비슷한 처지다. 탈꼴찌 싸움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팀 감독이 바뀌면서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고 동기부여도 강하다"며 "중국의 장점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중국 팀의 경우 4명이 WK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 팀 분석을 잘 할 것이다. 상대 공격수 2명은 힘과 스피드가 좋다"고 경계했다.

여자 대표팀은 1차전에서 일본에게 2-3으로 패했고, 북한과의 2차전에서도 0-1로 졌다. 12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여자 대표팀은 15일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이 대회를 마치면 여자 대표팀은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야 한다.

윤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중국과 같은 조는 아니지만 일본, 호주, 베트남 등을 상대해야 한다. 방심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매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1차전 일본전 패배가 아쉽다.

"모든 경기가 그렇다. 경기를 지면 모두 아쉽다. 1차전 일본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는 모습은 칭찬해주고 싶다. 2차전 북한전은 나름대로 대비를 했는데 막기 힘들었다. 지난 4월 평양 원정경기 결과에 대해 독기를 품고 나온 것 같다. 북한 김광민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마음에 많이 담아두고 있는 것 같다. 북한전의 경우 경기 내용면에서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예상은 했지만 북한의 반응이 너무 강했다. 결과, 경기 내용 모두 완패했다. 90분 동안 경기하면서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한 것은 고쳐야 할 부분이다."

-남자 축구보다도 정신력이 낮다고 생각하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남자 북한전도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남자 팀의 경우 체력적으로 북한에 뒤지 않는다. 여자는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북한 여자팀은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것 같다. 한편으로는 부럽다. 우리는 선수가 부족하다."

-중국전이 남았지만 아시안컵 본선까지도 생각해야 할텐데.

"아시안컵에서 중국과 같은 조는 아니다. 일본, 호주, 베트남 등인데 베트남이 요즘 상승세다. 태국과 거의 대등하게 경기한다. 방심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매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중동 지역이 우리에게 익숙치 않다는 점이다. 중동을 경험한 선수들이 거의 없다. 환경적인 부분에도 적응하고 대비해야 한다."

-중국전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것인가.

"어제까지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 중국의 장점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오늘 훈련을 마친 후에도 미팅을 해야 한다. 중국도 비슷한 처지다. 탈꼴찌 싸움이다. 중국팀 감독이 바뀌면서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고 동기부여도 강하다. 중국 팀의 경우 4명이 WK리그에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 팀 분석을 잘 할 것이다. 상대 공격수 2명은 힘과 스피드가 좋아 경계해야 한다."

-1승을 거두기가 너무 힘들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목표를 크게 가지려 했지만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주어진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대회 승패를 떠나서 우리 선수들이 강한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경험이다.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하길 바란다. 변화를 주고 싶어도 선수들이 많지 않다. 여자 축구 선수들이 200명 정도다. 그중에 23명을 선택해야 한다. 16세 선수들이 내년 우루과이 세계대회에 나가는데 그 대회를 통해 성장한다면 한국 여자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할텐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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