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금리 공포 진정…실적 장세 시작되나
![[美 금리인상]금리 공포 진정…실적 장세 시작되나](https://img1.newsis.com/2018/03/22/NISI20180322_0000123525_web.jpg?rnd=20180322102759)
"자본재 중심 한국 수출에 우호적인 경기 지표 확인"
"IT 하드웨어·미디어 등 사상 최대 1Q 실적 달성할 듯"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하는 결과로 나타남에 따라 세계 증시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고점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미 연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차례 인상에 이어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으로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연준이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1%로 유지하며 증권가에선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연초 선진국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는 채권시장에 불안을 더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경제지표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북핵 리스크 등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한 바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결정은 시장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3월 FOMC는증시 상승 전환의 중요한 계기"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달 초부터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한 국내 증시의 관심이 1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불확실성 해소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됨과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전망치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기업 이익과 상관관계가 높은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경제사이클연구소(ECRI) 경기선행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이익 추정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정보기술(IT) 대형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지표도 우호적이어서 증시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최대 IT 수요국인 미국의 경기 호조는 국내 IT 대형주에 유리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IT 경기 지표는 12개월째 상승 중"이라며 "FOMC 이후 통화정책 경계감 완화로 경기에 기반을 둔 증시 상승을 기대하며 특히 국내 IT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설비투자(Capex) 전망 지수 등 여타 경기 지표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흐름을 나타내면서 한국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자본재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돼 투자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6개월 글로벌 Capex 전망 지수는 올해 1분기 24.2로 작년 3분기(13.1)와 4분기(24.2) 수준을 웃돌았으며 전망이 개선된 지역도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까지 확산됐다"며 "기업 부문 Capex 확대 징후는 자본재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 수출에 단연 우호적이며 이는 3월 잠정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해외건설업협회가 지난 20일까지 집계한 수주 금액은 79억5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며 "한국의 주요 수주 지역인 아시아와 중동을 비롯해 다수 지역에서 전반적인 수주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산업재 섹터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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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이 연구원은 "기업 이익 상향 종목 수/하향 종목 수 비율이 평균 대비 1 표준편차보다 밑돌았을 때 일반적으로 한달간 이익전망치 상향이 이뤄졌다"며 "시장 전체 이익전망치가 정체돼있긴 하나 분명 긍정적인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1분기 실적 시즌 기간 코스피 기업 이익 상향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IT 하드웨어, 미디어 등 업종에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반도체, 소프트웨어, 증권, 건강관리, 건설, 기계 업종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특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간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1조2000억원, 36조7000억원"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 컨센서스 추이와 최근 반도체 업황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 시즌은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선 1분기 실적 모멘텀으로 인한 증시 반등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이미 상당 부분 이뤄진데다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기 위해선 분기 실적보단 장기 실적을 두고 봐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증시가 3월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연초 하락한 만큼 회복한 국가는 거의 없다. 반도체 업종에 힘입은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오히려 저점보다 밑으로 내려가는 국가도 나온다"며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좋지 않기에 1분기 실적으로 회복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단기 실적보단 장기적인 예상을 지속해서 반영해가는 것"이라며 "미·중 간 무역 전쟁 등 리스크 요인을 고려하면 수출과 미래 실적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최 센터장은 "정치적 리스크 해소 등 여타 요인들이 이전보다 해소된 것은 맞으나 당분간 증시는 소강상태일 것"이라며 "관세 부과 등 무역 관련 문제들까지 완전히 해소되면 국내 증시도 다시 한번 힘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이라도 하듯 22일 코스피는 한달여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4분께 단숨에 25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10시12분 현재 전 거래일(2484.97)보다 22.00포인트(0.89%) 오른 2506.97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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