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JP모건, '동성애 투석형' 브루나이 소유 호텔 직원이용 금지

등록 2019.04.29 14:56: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브루나이, 동성애자 등 돌팔매질로 사형

【반다르스리브가완=AP/뉴시스】미국 최대 금융사 JP모건 체이스는 브루나이의 동성애 처벌 형법에 반발하며 브루나이 국왕(술탄)이 소유한 호텔의 직원 이용을 금지했다. 사진은 하사날 볼키아 술탄이 지난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폐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9.04.29.

【반다르스리브가완=AP/뉴시스】미국 최대 금융사 JP모건 체이스는 브루나이의 동성애 처벌 형법에 반발하며 브루나이 국왕(술탄)이 소유한 호텔의 직원 이용을 금지했다. 사진은 하사날 볼키아 술탄이 지난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폐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19.04.29.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 최대 금융사 JP모건 체이스(JP모건)가 브루나이 국왕(술탄)이 소유한 호텔의 직원 출입을 금지했다. 브루나이는 동성애자나 혼외 성관계자를 돌팔매질로 사형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브루나이 술탄은 국가 원수로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의 이번 조치로 미국 최대 은행 임원들이 런던의 도체스터,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 호텔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들은 모두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의 호텔이며, 앞서 독일 도이체 방크도 해당 호텔 금지령을 내렸다.

JP모건 대변인은 브루나이의 새 법에 따른 조치라고 FT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JP모건 고위 관계자는 "우리 예약 시스템에서 브루나이 호텔을 이용하는 게 금지됐다. 우리가 조용하게 옳은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부유한 산유국 브루나이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법전에 따라 새 형법을 마련했다. 새 법에 따르면 동성애자나 혼외 성관계자에게 투석형을 집행한다. 또 절도범이 초범일 경우 오른손을, 재범일 경우 왼발을 절단한다.

이를 둘러싸고 조지 클루니와 엘턴 존, 엘런 디제너러스 등 유명인사들은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각국도 성명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