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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 갤러리 개관 20주년 '원석연-김기철' 2인전

등록 2019.08.30 1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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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2010년 통의동에서 재개관 탄탄한 중견 화랑

20주년 기념 원석연 작품+이생진 시 수록 '개미' 출간

【서울=뉴시스】아트사이드 갤러리'우리가 바라보는 것 : 원석연 · 김기철'전시 전경

【서울=뉴시스】아트사이드 갤러리'우리가 바라보는 것 : 원석연 · 김기철'전시 전경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우리가 바라보는 것:원석연·김기철'전을 30일 개막했다.

국내 미술시장을 이끄는 기획 화랑으로, 2000년대 초 웨민준, 장샤오강, 팡리쥔, 쩌춘야등 현재 중국 현대미술 블루칩 작가들을 가장 먼저 선보여 국제적 규모의 갤러리로도 주목받았다. 1999년 서울 인사동에 개관했고, 2010년 서촌이라 불리는 통의동에 재개관 했다. 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는 가나아트센터-서울옥션 이호재 회장의 동생이다.
 
미술시장에서 탄탄한 중견화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젊고 유망한 작가를 비롯하여 영향력을 갖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주목하여 전시를 기획한다. 평면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영상미디어, 공예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균형 있게 소개해 예술의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전시도 아트사이드의 전시 기획 방향성을 보여준다. 원석연(1922~2003)과 김기철(50)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진지하고 품격있게 진행하는 아트사이드갤러리 스타일도 살펴볼수 있다.

【서울=뉴시스】원석연, 낫, 1991, 종이에 연필, 53.5x79cm

【서울=뉴시스】원석연, 낫, 1991, 종이에 연필, 53.5x79cm


화가 원석연은 평생 종이와 연필을 재료로 한 연필화에 몰두하며 한국 근현대의 시대상과 우리 삶의 단면을 표현해 온 작가다. 조각가 김기철은 ‘소리(Sound)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가며 조각의 재료로써 소리를 시각화하고 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다.

원석연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 1950년대부터 2000년대의 연필화 30점과 1980-90년대에 제작된 철물 시리즈등을 선보인다.  작가 나이 60~70대의 작품인 철물 시리즈는 농촌,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는 낫, 곡괭이, 일자 드라이버, 엿가위 등을 소재로 다룬다. 소재를 사실적으로 명확하게 재현하면서 사물의 일부를 생략하고, 화면의 구도와 여백에 의한 긴장감이 응축되어 있다. 강하고 단단하기만 할 것 같은 철이지만 세월이 흘러 녹슬고 변하는 모습에 자신을 이입한 작가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김기철, 초속 5cm라 들었다, 2018, 혼합매체, 65x75x40cm

【서울=뉴시스】김기철, 초속 5cm라 들었다, 2018, 혼합매체, 65x75x40cm


조각가 김기철은 지난 20여 년간 일관되게 소리를 조각의 재료로 다루며 ‘소리 조각(Sound Sculpture)’이라는 개념으로 작업해왔다.  학생 시절 접했던 관음보살상의 ‘관음(觀音: 소리 보기)’이라는 글자에 매료되어 첫 개인전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1993) 이후 ‘소리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한다.  이후 일련의 설치 작업을 통해 ‘소리 보기’, 소리의 시각화에 몰두해왔다. 그의 작품은 공간 속에 존재하는 설치 작업에 소리를 사용하여 공감각적 경험으로 엮어 내거나, 최근에는 소리 없이 소리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순간의 소리, ‘찰나(Moment)’를 주제로 총 6점을 선보인다. 대부분의 작품은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지상 1층 공간에는 소리 없는 키네틱 오브제 작품들을 볼수 있다.

【서울=뉴시스】김기철, 대나무-개미, 2019, 대나무, 300(h), 가변크기

【서울=뉴시스】김기철, 대나무-개미, 2019, 대나무,  300(h), 가변크기


특히 작가는 이번 전시에 원석연 대표작인 '개미'(1976)를 오마주한 작품을 공개한다. 천장에 매달린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대나무-개미'(2019)로, 작품 사이를 드나들면 대나무끼리 부딪히는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원석연의 작품 38점과 시인 이생진의 51점의 시가 수록된 '개미' (열화당, 2019)도 출간한다. 오는 9월 19일 오후 5시 시인 이생진(90)의 '시 낭송회'를 갤러리에서 연다. 전시는 9월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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