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NC 강진성 "편하게 야구 보신다는 아버지께 효도"
'1일1깡 원조 "오늘의 깡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원아웃 주자 만루에서 NC 강진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11.18.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18/NISI20201118_0016905886_web.jpg?rnd=20201118220918)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원아웃 주자 만루에서 NC 강진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11.18. [email protected]
강진성이 올해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선수와 부자 관계에 있는 심판이 선수가 속한 팀의 경기에서 주심을 볼 수 없도록 하는 내규가 생겼다.
NC는 올해 정규리그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올 시즌 내내 주전 1루수로 뛴 강진성은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강 심판위원은 한국시리즈에서 주심을 맡을 수 없게 됐다.
강진성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아버지와 어제 통화했는데, 타격감이 좋은 것 같으니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심판을 못 하시게 됐다'는 말에 강진성은 "아버지가 '네 덕분에 스트레스 안 받고 집에서 편하게 야구를 본다'고 하시더라"면서 "효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가족 이야기가 나온 것은 전날 강진성의 어머니가 쓴 편지가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강진성은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기사를 통해 편지를 봤다. 읽는데 울컥하더라"며 "9년 동안 뒷바라지 해주시고, 보양식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야구로 효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2012년 NC에 입단한 강진성은 창단 멤버다. 그는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100경기 이상을 뛴 강진성은 116경기에서 타율 0.310 12홈런 68타점 52득점에 출루율 0.354, 장타율 0.468을 기록하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늘 포스트시즌 경기를 TV 중계로만 지켜봤던 강진성은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안타를 날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뽐낸 강진성은 타순도 9번에서 7번으로, 7번에서 5번으로 올라갔다.
강진성은 "계속 TV 중계로만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다가 가을야구 무대에 서게 돼 간절하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긴장이 풀리고 있다"며 "후회없이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나의 기량 이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못하든 잘하든 항상 감사하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홈런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주자가 없으면 출루하고, 주자가 있으면 짧게 안타를 쳐서 주자들을 불러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순이 5번까지 올라간 것에 대해 강진성은 "9번 타자로 시작했을 때 부담이 없었다"며 "타격감이 좋다보니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 주시는데, 믿음에 보답하려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에 한층 집중하고 있다는 강진성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에 수비 훈련에 더 집중했다. 수비가 중요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성은 '1일1깡'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강진성이 5월 한 달 동안 맹타를 휘두르자 팬들은 가수 비의 역주행 노래 '깡' 열풍을 강진성에 대입시켜 '깡진성'이라는 별명을 지어줬고, '1일 1깡'이라는 단어도 탄생했다.
KBO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농심과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100만원의 상금과 '깡' 과자류를 전달하는 '오늘의 깡'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강진성은 "잘해서 한 번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은근슬쩍 욕심을 내비쳤다.
창단 멤버와 함께 하는 가을, 강진성에게 우승 또한 간절하다.
강진성은 "1차전 때 야구장에 와서 그라운드에 나가는데 뭉클했다. 강진에서 함께 시작한 멤버가 여기까지 왔다"며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