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이준석, 정의당 '여가부강화 자문위원'으로 임명"(종합)
'여영국 국힘 자문위원' 임명장 해프닝 풍자
류호정 "이준석, 맡은 바 임무 최선 다하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임명장. (사진=류 의원 페이스북) 2022.02.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의당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자당 여영국 대표에게 '문자 임명장'을 보낸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맞불 차원에서 정의당 선대본 자문위원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위촉한 임명장 합성본을 공유하기도 했다.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며 조직세를 불리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임명장을 남발하는 정치권 관행을 꼬집은 셈이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 당대표에게 선거운동 임명장 보낸 윤석열 후보, 사리 분별 똑바로 하시라"며 "무분별한 임명장 남발로 시민들의 개인정보 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 임명장을 문자로 보냈다"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의 기본적인 예의와 도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몰상식 그 자체"라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사리 분별은 똑바로 하라. 윤 후보는 정의당에 직접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이 공개한 여영국 대표 문자. (사진=정의당 제공) 2022.02.28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선을 씨게 넘었지만, 정의당은 통합의 정치로 화답한다"며 임명장 사진을 공유했다.
공유한 임명장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심상정 후보의 직인이 찍혀있었다. 이준석 대표는 평소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류 의원은 "여영국 대표는 천주교 신자이며, 세례명은 프란체스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종교단체협력단'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며 "정의당 선대본은 이준석 대표를 성평등사회협력단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 여성가족부 강화위원회에 배치할 테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