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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기업철수에 30여년 개방시대 종말"

등록 2022.03.14 14: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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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칼리지 런던 러시아 연구소 교수 분석

맥도날드, 이케아 등 매장 철수·영업중단 잇따라

"철수로 인한 손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 미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2021.07.2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2021.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이어가는 것은 지난 30여년 간의 시장 개방시대가 종말를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코카콜라, 펩시, 맥도날드, 이케아, 스타벅스 등 기업들의 철수 상황과 이것이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1990년 1월31일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맥도날드는 러시아 전역에 850개까지 매장을 확대했지만 지난주 모든 지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언제 다시 매장 문을 열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러시아 내 맥도날드에는 6만2000명의 직원이 있다. 켐프친스키는 "우리 회사의 메뉴를 위해 음식을 생산하고 브랜드를 지원하는 수백명의 현지, 러시아 공급자와 파트너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케아, 에이치앤엠(H&M), 코카콜라, 펩시, 스타벅스 등 브랜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스웨덴의 가구 기업 이케아는 2000년 처음 문을 열었고 전국에 17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직원은 1만5000명 상당이다. 그러나 이케아는 러시아 내 모든 매장의 영업 중단과 러시아 및 벨라루스를 오가는 모든 수출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러한 제재와 기업 철수가 세계 경제 11위인 러시아에 일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서방 국가들이 우리에게 규제를 가했던 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역량을 획득하고 회복했다. 지금은 기술적, 경제적 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시기"라고 밝혔다.

킹스칼리지 런던 러시아 연구소의 굴나즈 샤라푸트디노바는 "코카콜라, 펩시, 맥도날드는 러시아를 서구화시키고 세계에 개방하는 상징이었다"며 "이 회사들이 떠나고 있다는 것은 러시아가 열었던 문을 닫고 안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킹스칼리지의 샤라푸트디노바는 "러시아 사회 각 분야에 걸친 반응은 다양할 것"이라며 이들 브랜드는 도시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러시아 중산층이 방문하고 사용하고 소비하는 곳들이었다. 그들의 손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제재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 그들은 기업 철수에 대해 '우리 경제를 건설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국익을 생각하는 일종의 애국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정부가 제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샤라푸트디노바는 "한 시대의 종말이건 아니건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많은 관측가들은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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