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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샛별 ‘액체생검’ 美 서비스 본격화…독과점 우려도

등록 2022.04.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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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비용 상승, 혁신기술 저하 등 부정적인 요소 없어야

(사진=차비이오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차비이오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암 조기진단·치료에 특화된 기술로 평가돼 주목받고 있는 액체생검 기술이 미국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하면서 독과점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22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이 액체생검 시장에 검사비용 상승, 혁신기술 저하 등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액체생검은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기존의 ‘조직생검’(Tissue Biopsy)과는 다르게 생체 내 혈액에서 순환 종양성 DNA, 순환성 종양세포, 엑소좀 등을 분리하고 내부의 핵산 정보를 분석하는 비침습성 기술이다.

조직 검사에 비해 편하고 빠르며,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정확도도 높다. 최근 의료 패러다임이 환자 개인의 유전체 정보·임상정보를 분석해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정밀의료 형태로 변화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AP통신은 암 진단분야 기업인 미국기업 그레일(Grail)이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DNA 조각을 혈액으로 검사하는 액체생검을 통해 췌장암, 난소암 등 현재 표준 검사 방법이 없는 암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일은 “국가에서 4~5개의 암을 검사하지만 많은 경우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암으로 인해 사망한다”며 혈액검사가 말기 암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4만명을 대상으로 영국 국립보건서비스와 함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정부 연구기관도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더 빨리 발견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최대 7년간 20만명이 참여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에서는 일부 기업의 시장 독과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위 기업인 가던트(Guardant)와 그레일, 이그젝트사이언스(Exact Sciences) 등의 기업이 혈액기반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그레일은 2016년 미국 유전체분석기업 일루미나에서 독립한 액체생검 테스트 회사로, 단일 혈액 채취에서 발견된 DNA에서 최대 50개의 서로 다른 종양을 한 번에 진단 가능한 테스트기를 출시했다.

이에 일루미나는 2020년 80억 달러 규모로 다시 그레일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유럽연합이 반독점 관련 규제를 검토하고 있어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렸다.

액체생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유전자분석장비(NGS) 최대 제조기업인 일루미나가 그레일과 합병함으로써 다른 기업들의 혁신성 저하, 검사비용 상승 등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루미나 시가총액은 509억 달러(한화 약 64조원)로, 글로벌 바이오텍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일루미나는 현재 새로운 표준계약과 종양환자를 위한 시퀀싱(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작업) 접근을 보장하고 향후 4년간 가격을 40% 이상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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