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려 공항 찾은 우상혁 부모…취재열기 '후끈'
우상혁,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 따고 귀국
취재진 40여명 몰려…마중객도 우상혁 등장하자 몰려들어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21일 귀국한 우상혁과 어머니 송민선씨. 2022.07.21jinxij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7/21/NISI20220721_0001047425_web.jpg?rnd=20220721193732)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21일 귀국한 우상혁과 어머니 송민선씨. [email protected]
우상혁이 나오는 B게이트 앞에는 한 중년 부부가 게이트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서 있었다. 중년 여성의 손에는 꽃다발이 들려있었다.
바로 우상혁의 부모였다. 우상혁의 아버지 우경원씨와 어미니 송민선씨는 귀국하는 아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직접 인천공항을 찾았다.
우경원씨와 송민선씨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극구 고사했다. 취재진과 멀리 떨어져있던 이들 부부는 우상혁이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다시 게이트 근처로 이동했다.
게이트 옆 벤치에 빈 자리가 없는 것이 아닌데도 송민선씨는 앉지 않았다. 기다리는 내내 서서 게이트를 응시했다.
거듭된 요청에 송민선씨는 "코로나19와 군 입대 등으로 3~4년 정도 아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한동안 못 봐서 보고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힘든데 앉아서 기다리시라'는 말에 송민선씨는 "아들 보는데 다리 아픈게 대수인가요"라며 웃어보였다.
송민선씨는 "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면서 "세계선수권 중계를 보며 조마조마했다.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우상혁이 게이트 밖에 모습을 드러내자 송민선씨는 한달음에 달려가 아들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꽃다발을 건네주신 뒤 인파와 떨어져서는 아련한 표정을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상혁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날아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7/21/NISI20220721_0019052480_web.jpg?rnd=20220721173242)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email protected]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한국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우상혁은 올림픽 다음으로 큰 무대로 여겨지는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육상 역사를 새롭게 써냈다.
취재 열기도 대단했다. 우상혁을 취재하기 위해 40여 명의 취재진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공항 마중객들도 우상혁이 입국장에 등장하자 취재진 뒤에 구름같이 몰려들어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우상혁의 모습을 담았다.
우상혁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역사를 썼다고 해주셨는데 그렇게 됐다. 얼떨떨하다"며 "금메달이면 좋았겠지만 은메달도 기분 좋다. 은메달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만족한다.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모님을 향해서는 "항상 멀리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힘이 난다. 멀리서 든든하게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한육상연맹의 환영 행사와 인터뷰 등을 마친 우상혁은 어머니와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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